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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또는 보수라 지칭하는 수구들.
게시물ID : sisa_1182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젠장할
추천 : 11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1/10/31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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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하도 게시판에서 자기가 중도입네 보수입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다참다 글 남기네요.

   

   자고로 이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하다 못해 왕정조차도 안민사상에서 체제의 정당성을 찾지요. 대다수의 국민을 위하지 않는 체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당성을 결여됐다 보아서 국민들은 저항권을 발동하여 왕정을 폐지하거나 혁명을 통해 정부를 전복할 권리를 갖습니다. 

 

 이것이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대혁명. 미국의 독립혁명이래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정치의 기본철학입니다.

 어떤 체제 어떤 집단 안에서도 일탈자가 있듯이 물론 이런 체제 안에서도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는 세력과 사람은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자신들이 공적 담론의 장에서 나는 나를 위해 정치를 하려고 한다. 나는 내 이익을 위한 정책을 주장한다라고 대놓고 말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런 사악한 자들조차도 부정할 수 없는 정치적 대명제 공리적 가치를 추구한다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체제의 이탈자. 반역자로 보아 수구라고 부릅니다. 그런 자들은 정치 담론의 장에 아예 자리가 없습니다. 보수나 진보라는 이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보수를 표방하든 진보를 표방하든 그냥 수구일 따름입니다. 사회주의적 경제체제 하에서도 그런 수구들은 있고, 자본주의적 경제체제에도 그런 수구는 있습니다. 민주주의적 정치체제에서도 있고, 왕정이나 독재적인 정치체제에서도 그런 수구들은 존재합니다. 그들은 이념 밖의 이 사회의 독소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대놓고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겠다면서 자신이 보수 또는 중도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서술하였듯이 그런 사람들은 보수나 진보의 이념적 테두리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냥 수구입니다.

좋습니다. 수구는 존재할 수 있고, 모든 인간들이 공리적 가치를 따르며 살 수는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그냥 자기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공리적 가치를 따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리적 가치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인이라 부르며 존경하는 것이죠.

 

그 사람들이 자기가 그런 평범한 인간의 의지와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공론의 장으로 나와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모두 도덕적으로 살지는 못해도 최소한 공론의 장에서 자신의 비도덕성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는 못하기에 그 사회가 최소한의 도덕적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듯이 정치적으로 부도덕한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런 자들이 공론의 장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그 사회의 정치적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조중동도 국민의 힘도.. 우리 사회의 어떤 기득권 적폐들도.. 공론의 장에서 최소한 대놓고 자신들의 부도덕함을 옹호하지 못하고 거짓으로라도 사회를 위하는 양. 자신들의 주장이 마치 대부분의 국민을 위하는 것인양 꾸며대는 것도 이 같은 최소한의 사회적 룰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넷 공간을 완벽한 공론의 장이라 볼 수 있는가. 이것을 공적 공간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 현대 사회의 현실을 볼 때 인터넷 공간의 공공성에 대한 제도적 장치에 대한 논쟁은 있을지언정. 실질적으로 이미 인터넷 공간은 공공적 성격을 갖게 돼 버렸습니다.

 

이런 곳에서 자기 이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수구적 정치관이 만연하는 것은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매우 나쁜 경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반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이는 여기 오유 회원님들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회원님들이 이런 수구세력과 미시적인 측면에서 개별적인 정책사안에 대해서 피로하고 지리한 대화를 이어가시는데... 애초에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판단한다는 사람과 무슨 건전한 토론이 이어지겠습니까? 정책적 토론이란 동일한 목적을 추구한다는 전제하에서 그 방법을 논하는 것입니다.

 

저는 회원님들이 이런 자들에게 오히려 본질적인 얘기를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의 입장이 바로 수구적인 생각이고, 그것은 토론의 영역이 아닙니다. 서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 사이에 놓여진 것은 다만 갈등과 싸움뿐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군가와 서로의 이익만을 주장한다면 그것이 토론으로 해결되는 상황입니까? 극한의 치킨게임으로 서로 한발 물러서는 협상은 가능할지 몰라도 이미 비이성적인 논리적 전제(나는 내 이익이 가장 소중하다)하에서 시작된 대화는 오직 힘의 대결로 끝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집단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기적인 입장만을 잘난듯이 떠들어 댄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두고, 비난하거나 그냥 집단에서 배제시켜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여기서 그런 이기적인 입장을 가진자와 미시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까? 인종차별주의자에게 인종차별이 왜 나쁜지를 설명하시렵니까? 그게 효과가 있기나 합니까? 그런 사람에게는 그냥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 인종차별주의자야라고 말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즉, 몇몇 수구적인 인간들에게 해줄 얘기는 자신들이 수구라는 것을 최소한 자각이라도 하게끔 일깨워주는 것이고, 그것외에 할 수 있는 얘기는 단 하나뿐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 이기적인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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