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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진통제 뻘글
게시물ID : sisa_1198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든꽃
추천 : 2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10 22:13:29

MB가 대통령이 될 때 20대 대학생이었던 나는 알바로 
태양광 발전소 패널 전기공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 핑계로 
내 한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MB가 압도적으로 당선 됐다. 물론 내 표가 큰 의미는
없었을 거 같은 대선이었지만, 후회 했다. 그리고 두번 다시
선거에 내 한표를 행사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두 번의 대선이 지나고,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수술일정이 대선과 겹쳤다. 나는 사전투표를 했다.
그리고 8일 입원을 했다. 9일은 대선이었고, 다음날인 10일, 오늘은 내 수술날이었다.

9일 오후 3사출구조사가 근소한 차이로 1번이 지는 걸로 나왔다.
문통 첫 대선때, 출구조사는 문통이 이긴다고 나왔었는데 졌다.
그게 떠 올랐다. 이기리라 생각 했다. JTBC출구조사가 맞을거라 생각했다. 아침 수술이라 컨디션을 생각해서 일찍 잠에 들었다.

새벽 5시 30분
잠이 깼다. 대선 결과가 궁금했다. 1번이 당선이라고 되어 있을거라 생각하고 핸드폰을 찾았다. 결과를 보고나서 잠이 오질 않았다.
왜? 라는 의문만 계속 들었다. 

수술을 하고 왔다. 수술 부위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다.
회복이 빨라야 할텐데… 자꾸 대선이 생각난다.
진통제를 맞아도 아프다. 마음이 아픈 것엔 진통제도 소용이 없나보다. 안타깝고, 두렵기도 하다. 오늘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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