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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가 인생 선배님들 충고에 대한 답변하는 글
게시물ID : sisa_1198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망바라기
추천 : 7/10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22/03/11 00:46:46
“그래 한번 겪어봐..”

 “너희가 선택한 길이다”

 “IMF보다 더한 고통을 겪어봐라”

 “5년간 수업 잘 받아라..”




 20대 남자가 전부 2번을 찍은건 아니지만 우리 인생 선배님들 충고 잘 새겨듣겠습니다.


 근데 선배님들 


하나 여쭈고 싶네요


저희한테 있는 선택지 자체가 가혹하다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지금 대통령 후보들

 
저희가 만들었나요?

   
  
20대중 1번 뽑은 사람들은 1번이 좋아서 뽑았을거라 생각하십니까?


 
  반대로 20대중 2번 뽑은 사람들은 2번이 좋아서 뽑았을거라 생각하십니까?


 20대들은 이번 대선 ‘노답대선’이라 불렀습니다.


저는 원래 안철수 지지했습니다.


다른 후보들 눈치보여서 국민연금 개혁 얘기 꺼낼 생각도 못했을 때 총대매고 공동선언하고


이 나라 국운이 걸렸음에도 정작 후보들 공약 중 가장 무성의한 지방소멸과 저출산 대책에 대한 비전을 봤기 때문입니다.


지방 젊은이들 특히 많은 수의 공과 학생들이 지방에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수도권을 상경한다는 것을 본인이 현장에 직접가서 인터뷰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줬죠 뭐.. 관심은 못받았지만요


 그래서 그 분 뽑으려 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투표누구할거냐고 집요하게 묻는 분들.. 


 
이야기 피하고 피하다 안철수 뽑을거라고 하면 ‘사표’를 왜내냐라며 선민의식을 숨기지 않고 저에게 ‘충고’를 해주시는 인생선배님들 말씀 참고 참으면서도 제 결심을 지키려 했습니다.


 
제 친구들도 대부분 그놈의 ‘사표’ 압박때문에 진짜 너무 싫어하는데도 각자 1번 2번으로 노선 바꿨습니다.


 
그래도 저를 포함해 생각이 비슷한 몇몇 친구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제가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 투표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습니다.

 
   
 근데 그 분이 단일화를 해버렸네요


 
그리고 나머지 후보들을 봤습니다.


 
 한분은 전과는 제쳐놓고 자칭 경제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국가 부채규모를 늘리는 근거로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경악스러운 이야길 하지 않나..



  한분은 가정사 제쳐놓고 LTV가지고 기도 안차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무슨 공약이 같이 경선하던 분하고 판박이지를 않나.. 먼 갑자기 병사 월급 200만원 준다고 일단 질러보지를 않나..


  
여기서 저희가 느낀 절망이 어떤지 아시나요?


 
제가 이거 하나는 분명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번, 2번 모두 우리 세대 의견은 깡그리 기각된채로 선출된 인물들입니다


 
이대남 이대녀 떠나서 그냥 저분들 후보로 나왔을 때 나라걱정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이 없다고요?



저분들을 후보로 내세운 세력들과 ‘세대’들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20대들은 전부 2번을 뽑진 않았지만 이미 어떤 분들에게는 ‘어리석은 자들’, ‘자발적 노예들’, ‘좀비들’로 낙인 찍혔네요


 
그리고 다가올 5년이 지옥이 될거라고 겁을 주시네요.


 
마치 근래 5년간 문재인정부의 불행을 일어나기만을 기도하던 그들처럼 말이죠.



 말이 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근데요 저희도 그런 취급 받는건 기분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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