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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에게 참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게시물ID : sisa_1198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절남
추천 : 3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11 10:39:09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에게 표를 주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2번에게 준 것은 아니고요)

미안한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참 미안하고, 안타깝네요.

 

승복 연설을 보니 정말 멋지고, 역시 이재명답구나 생각이 드네요.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심이 느껴지네요.

연설에서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라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전 생각이 다릅니다.

 

인물만 놓고 본다면

이번 선거 하나마나 한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좋아하는 정치인 없고, 정알못이었던 저에게 

"이런 리더라면 참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해준 첫 인물이었습니다.

 

19대 경선때 그의 연설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지도자란 국민에 앞서서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숲을 헤치고 길을 열어야 한다"

 

그의 선명함이 참 좋았습니다. 

확실하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명확해서 좋더라구요

제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는 정책이나 생각들도 있었지만

그야 뭐 '틀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니까요.

 

그의 실행력과 실천력이 참 좋더군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

수년간 계곡을 점거하고 장사를 해온 상인들과 직접 좌담회를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잔뜩 날이 서 공격적으로 질문하고 따지는 상인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거절할 것은 거절하고, 들어줄 것은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

 

그럼에도 고민없이 1번에 투표하지 못했던 이유는

민주당과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때문입니다.

 

부동산이요?

이 정부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수급 불균형, 투기세력 등

어떻게 5년동안에 해결합니까? 

모든 정책이 성공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제가 가장 크게 분노한 부분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 한마디였습니다.

 

"선거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

 

정확한 워딩인지는 자신이 없지만 정권 초기 조각시에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분을 사과하면서 비서실장이 한 얘기죠.

말 장난인지 뭔지.. 

그러니까 위장전입, 병역면탈.. 등 5대 잘못에 대한 인사 배제 원칙은 

단지 선거 캠페이었다?  현실적 국정운영과는 다르다?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이슈가 터지자 말이 길어지기 시작하죠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언제언제 이전에 있었던 일은..."

"위장전입이라 할지라도 투기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면.."

"위장전입이 아니라 주민등록법위반이라고 해야.." (정청래의원)

 

정부 정책이란 것들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문제처럼 국내외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했더라도 

약속한대로 못할 수도 있는거지요. 

아쉬움은 있으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한 얘기들을 부정하고, 

다른 핑게를 들어 합리화 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가장 크게 분노한 부분입니다.


부질없지만 19대때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이 되었더라면

정말 적폐를 청산하고, 선명하고 추진력 있게 국정을 운영했을꺼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투표장에 들어설때까지도 고민이 됐습니다. 결국 표를 주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으로는 지지하지만 표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심기일전 하시고, 다음 선거에 꼭 다시 나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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