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을 콕 찝어서 뭐라고 하진 않았죠. 그 점은 물론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건 사실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인간성을 윤석열이 좋아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토론 자리든 선거 유세 현장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비난도 했고, 이 정부가 나라의 미래를 망쳤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 해왔었기 때문에 제가 윤석열에 대해서 0.01%도 긍정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뭐 다른 사람들은 "윤석열은 그냥 정치적인 수사로 어쩔 수 없이 저런 말을 한 거 아니냐?"고 얘기할지는 모르겠는데, 윤석열이라고 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100% 긍정했을 인물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얼마든지 수정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기 때문에 제가 좋게 보지 못하는 거에요.

쉽게 말해서, 윤석열이 이재명보다는 좀 더 낫다고 해서 윤석열이 좋은 사람이냐 하면 그건 아니잖습니까. 저는 문재인 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안 좋게 얘기하면 굉장히 기분이 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에 대해서 좋게는 못 보는 겁니다.

제가 윤석열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존재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로 볼 수가 없습니다. 좋든 싫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자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고, 그 정책이 호재가 됐건 실책이 됐건 입안했던 정책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으셨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이다? 말이 안 되죠. 윤석열이가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안하고 공격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고, 저도 이점은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윤석열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토론 자리이든, 선거 유세 자리이든 매섭게 비난하며 공격한 것도 사실이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부정하는 말을 했던 것도 빼도박도 못할 사실이라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한다는 것은 컨트롤 타워로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이끌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쌓아올린 정책을 공격하고 부정했다는 것이기 떄문에 제가 어떻게 윤석열을 좋아할 수 있겠어요?

쉽게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정책을 윤석열이 언제든지 부정하고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윤석열을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이가 야당 후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걸 왜 감안을 해줘야 하나요? 감안해 줄 필요도 없는 사안인데.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분명하게 들이받은 적이 있는 윤석열을 가지고 나라 위에 당이 있냐고,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그래도 정치를 잘하길 응원해줘야 한다는 정신머리 나간 북유게를 보면서 진짜 쟤네들이 제정신인가 싶어서 두 눈이 아찔하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저도 좋아서 이재명을 뽑아준 것도 아니고 윤석열이 정치 보복을 할까봐 이재명을 뽑아준 거에 가까워서 이재명이 저에게는 차악이라고 봐도 되는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이상, 대장동 수사를 받아서 감옥에 들어가든 말든 저는 신경 안 씁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는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솔직히 윤석열이 이재명을 다시는 정치적으로 일어서지 못하게 감옥에 집어넣어서 정치 생명을 완전히 끝장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들이받은 적이 있고 대립각도 세웠었던 윤석열이 정치를 잘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건 아무리 봐도 선을 넘은 거고 정신 나간 행동 아니에요?

도대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존경한다면서 뭔 짓거리들을 하고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치들은. 저는 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들이받고 대통령 후보 토론회나 선거 유세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정치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했던게 자꾸 떠올라서 절대로 지지를 못해주겠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