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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 "결혼이 애국"
게시물ID : sisa_1201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2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4/11 14:09:39

[의창] 애국의 길

 

매일신문 입력 2012-10-29 07:33:48 수정 2012-10-29 07:33:48

 

 

행사를 시작할 때 으레 있게 마련인 국민의례에 포함되어 있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노라면 곧잘 무거운 심정이 되곤 한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그리고 이준 열사와 같은 분들이 생각나면서 나 자신은 그 분들과 비교할 때 너무 왜소하고 부끄럽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애국의 길은 적어도 그런 것이고 '애국자'라는 말은 내게선 엄청 멀리 있는 너무나 훌륭하고 거룩한 용어로만 여겨왔다.

 

그런데 요즘 와서 보면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때'를 만난 것인데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다.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 이 말이 무리라고 생각된다면 잠시 통계를 보자.

 

지금의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모두 서로 결혼해서 한 쌍 당 적어도 2.1명은 낳아야한다. 그것을 '대체출산율'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 추세라면 지구상의 몇몇 국가가 종래에는 인구가 줄어 나라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꼴찌이고 줄어드는 속도는 세계 1위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떨어져 더 이상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계산에 따르면 한국인은 2900년에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100년쯤 더 있으면 이웃나라 일본도 멸종한다는데 나쁜 건 왜 우리가 먼저 가는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설마'하는 의문이 들면 주위를 둘러보자. 20대 여성 10명 중 겨우 1명이 결혼을 했다는 통계가 과연 맞는지 살펴보면 된다. 거기에다 우울한 이야기가 또 있다.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 즉 '생애 독신율'이란 것이 곧 15%가 될 것이고 가까운 장래에 20%로 올라갈 전망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너도나도 결혼을 장려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결혼은 할 만한 것인가? 최근의 의학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지난해 노르웨이 연구팀이 남녀 4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독신남성은 결혼한 남성에 비해 35%, 독신여성은 결혼한 여성보다 2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인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꼭 그런 엄청난 경우가 아니더라도 심리학적으로 '해 본 것에 대한 후회'가 '못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지 않은가?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애국이다.

 

정호영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

 

http://news.imaeil.com/page/view/2012102907443938026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2년에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

 

오유인들은 매국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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