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거 다 가진 미국 입장에서 한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중국과 북한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와 전략적 중재자의 역할일 것입니다.
이걸 가장 잘 이해한 분이 문프셨죠.

돌이켜보면 앞으로도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가장 큰 발판이 돼줄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도 이런 맥락에서 협상에 성공한 셈입니다.
다시 말해 항상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지만 그들을 상대로 어떤 명분을 가지고 실리를 챙길 것이냐가 우리나라 지도자의 역할일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중국과 북한이 등지고, 미국 입장에서는 길들이기가 끝난, 일본에게만 꼬리치는 현 정부는 미국에게 아무런 메리트가 없을 것입니다.
뭐 바랄 것도 내줄 것도 없다고 생각하겠죠.

미국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더이상 대한민국이 해줄 역할이 없다면 이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찬밥신세인데 더 홀대받을 명분만 계속 제공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