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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게시물ID : sisa_1215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콰이어
추천 : 6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12/03 12:51:15

수능에 예문으로 제시해서 컨텍스트 상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을 평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학교에서 국문 영문으로 배우는 문장은 대부분 참을 전제하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좋은 말이고 옳은 말임. 거기에는 어떠한 '악의'도 개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착각이나 줄임 말 함축하는 말 등은 예문으로 잘 등장하지 않음. 

 

하지만 학부를 졸업하고 필드에 나오면, 실제 전체 컨텍스트에 해당하는 세상이 있고, 그에 대해 언론 기사등이 텍스트로 주어집니다.

 

언론 기사에 나오는 문장들은 수많은 노골적인 거짓에서부터, 부분적인 다양한 '기술'들이 점철됨. 여기서부터는 '악의'가 개입된 세상임.

 

일상적으로는 보이스 피싱의 문구에서도, 평소 신경도 안쓰던 틀린 철자법을 파악해야 속아넘어가지 않음. 

 

이런 것을 평가 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함. 

 

 

가령, 어제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유족이 헬로윈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호소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이 문자받는 거 초점 맞추는 내용이 있더군요. 기사는 유족의 절실한 호소를 외면한다는 취지인데, 기사만 보면 그런가보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는 국힘당 의원들은 아예 자리에 없고, 모두 퇴장했다는 것은 감추고 있습니다. 이게 컨텍스트에 해당하는 대목임.

 

문장 내부의 텍스트로만 평가하자면, 우리는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하고 속아넘어갈 수 있음. 

 

검찰의 재판 기술에도 이런 수법이 많이 등장하더군요. 그런 점에서는 검찰과 보수 언론은 업무가 비슷해 보입니다. 

 

검찰이 언론에 뿌리는 내용도 대부분 이런 방식입니다.

 

조선 일보 기사에서 국힘당이 모두 퇴장한 상황인 것을 말하는 않고 민주당 의원의 휴대폰 내용을 부각하는 것 처럼, 지엽적인 부분으로 극소하게 잘라서 해당 대목의 맥락을 소거하고 전체적인 상황인듯 가장하는 것입니다. 

 

조국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심각한 문구지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했으나 결국 재판에서 조국은 사모펀드와 아무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 발 기사를 받아쓰는 언론도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을 겁니다. 질문을 할 줄 모르는 자들이 겪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함. 아마 그들은 기꺼이 속아넘어가주는 역할에 충실했을 것입니다. 

독자로서는 이런 것을 파악해야하니까, 수능문제로서는 상당한 난이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사가 '내용은 아무 의미없고 누가 보내주는 문장을 받아쓰는 것' 이라는 진실에 다가가기까지는 우리 사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으니까요.

 

그것은 현재 대장동 재판에서도 마찬가지임. 남욱의 입을 통해 나오는 내용은 뭔가 심각하지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으로 점철됨. 

 

남욱은 현재 검찰에 의해 초코파이 앞에 기도를 하고 방언을 내뿜는 군인과 같은 상태가 된 거 같습니다.  

 


수능에서 '언론 기사와 재판의 증언 내용으로 대장동 재판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라'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그 답은 남욱과 유동규씨의 구형량을 보면 알수 있다.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수능 문제로, 단편적인 정보를 총합해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려 한다면?

 

거기에는 조우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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