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게시물ID : sisa_136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타
추천 : 3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22 17:33:36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선 불쑥 끼어들어 글로만 말씀드리는 점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많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일상의 편안함을 지향합니다. 익숙한 것이 주는 안도감, 반복되는 일의 평온함. 저도 다른사람들처럼 즐깁니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사건, 누군가의 빌어먹을 꼼수나 정신높은 거짓부렁이로 인해 생겨난 사건을 비판하는 정신으로, 이 날이 단순한 평일로서 지나가려하는 것에, 애석하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 11월 22일의 일상으로부터 조금의 거리를 두고 앉아서 잠시 얘기를 나눌까 합니다.


물론 우리가 얘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전화로 고래고래 명령을 내리며 돔지붕의 건물에서 거수를 하고 있겠죠. 왜일까요? 기습 체결이 진득한 대국민 투표를 대신해서 사용될 순 있겠지만 국민들의 의지는 절대적인 힘을 갖기 때문이죠. 시간을 들인 국민들에 대한 설득(혹은 세뇌)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이끌 수 없기 때문이죠.


잔혹함과 불의, 편협함과 억압. 게다가 한때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고, 옳다 여겨지는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그들이 거짓부렁이로 한 일에 대해 복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누구 잘못이죠? 개중에는 다른 이들보다 좀더 책임이 무거운 사람들도 있겠고, 그들에게는 해명이 요구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진실로 돌아가서, 누가 죄인인지 찾고 계시다면,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왜 그러셨는지 저는 압니다. 두려웠다는 것을요. 누가 안 그렇겠습니까? 


전쟁, 테러, 적군. 세상에는 여러분의 이성을 타락시키고 상식을 마비시키는 수많은 음모가 있습니다. 두려움이 여러분을 지배한 것이고, 여러분은 공황 상태에서 지금의 정당, 즉 적군에 대해 강경한 이 정당에게 의지했죠. 그는 여러분에게 질서와 평화를 약속했고 그 댓가로 요구한 것은 그들 권력에 대한 동의 뿐이었습니다.


이 침묵은 끝내야 합니다. 저는 위대하신 고관들께서 나라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일에 동의했던 일을 기억합니다. 약 100년전 국가의 대표자임을 자처했던 그들이, 현재에 와서 국민의 대표자임을 자처하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력으로 제압하고 이를 실행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아무것도 보시지 못하고 이 범죄적인 행태가 여러분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면, 이 날을 흘러가게 두라고 제안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제가 보는대로 보시고, 제가 느끼는대로 느끼고, 제가 추구하는대로 추구하신다면, 여의도로 나와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함께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11월을 그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

영화 V for Vendetta의 패러디입니다.
슬프게도 저는 나갈 수 없습니다. 지방에서 대체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들지만,
서울 시민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