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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2296기 입니다.
게시물ID : sisa_141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튼마시마로
추천 : 6/8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28 01:30:15
안녕하세요 저는 2000~2002년까지 부산에서 작전전투경찰 2296로 근무한 사람입니다.

요즘 진압하는거 보면 저도 솔직히 열받습니다. 물대포쏘고..

하지만 이런점등은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집회현장에서는 항상 지휘하시는 경찰분이 외칩니다. 

흥분하지마라 도발당하지 마라. 때리지마라 등등

진압중 외에도 매주 정훈교육시간에 항상 듣고 듣고 또 듣습니다.

때렸다가 채증당하면 군대의 군기교육대와 마찬가지료 기율대란곳에 잡혀가요

(아마 전투경찰분들 처음 입소당시에 청주에 경찰대학교에서 기율대를 본적있을껀데.. 

캐불쌍하지요 저는 입소당시 밥먹는데 리어카에 거품물고 쓰러진 아이가 의료실에 들어간거 봤는데

밥맛이 뚝뚝 떨어지면서 아.. 저런곳엔 가면 조때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위는 보통은 평화적으로 끝나지만 한번씩 선동하시는 분이 나타납니다.

서로서로 흥분된 상태에서 "자자~~ 진정하시고" 하고있는데

갑자기 확성기로 (확성기 들었다고 다그런건 아니구요^^) 욕과 함께 선동을 합니다.

뭐.. 좀 고참되고 나면 참을만 한데.. 부모욕 나오면 급 흥분이 되긴 했죠

하지만 저희도 사람인지라 그런소리들으면 점점 참기가 힘들어집니다.

그와중에 흥분한 대학생들은 전투경찰에게 욕하고 방패밑에 손 넣어서 들어올리고.. 

뒤에서 고참들도 흥분해서 방패뺏기면 죽인다는 식으로 욕하고 앞에서는 

봉지에 오물 넣어서 투척하고 참 난리도 아니지요

분위기가 점점 과열됩니다.

전의경을 폭력집단으로 몰아가시는건 현상황에서 그렇게 보이니.. 

(물대포 쏘고.. 빌어먹을 MB 생퀴)

이해는 갑니다만

시위시 되도록 선동은 안당하셨으면 합니다.

경찰서 내에 정보과에 가시면 항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접수를 받는데

전혀 다른 시위내용에 동일한 사람의 이름이 올라오곤합니다.

정보과 부장님이 "넌 이사람 직업이 뭐 같냐" 라고 물으셔서 글쎄요 라고 했더니..

"운동가" 랍니다. 운동가란 분들이 시위때마다 찾아주셔서 몇마디 선동을 하면 시위대가 

단결이 잘됩니다. 단결이 잘되는 것 까진 좋은데 조롱을 한단 말이죠

우리편이 상대를 놀리니 당연히 우리편은 호응을 해주겠죠?

그러다 서로서로 흥분하는 경우가 생기면.. 걷잡을수 없는 결과가 생깁니다.

저도 한미 FTA 반대를 외치고 이번 날치기의회에 대해 정말 분하고 치가 떨리는 사람입니다만,

화살이 자꾸 전의경에게 돌아오는 것이 안타까워 별로 단정치 못한 글을 써봅니다.

부디 시위시 선동당하지마시고 단결하셔서 평화적인 시위가 되길 바라며.. 

지금 진정 논쟁꺼리가 되어야 하는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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