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신도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 [한겨레토론게시판에서 펌]
게시물ID : sisa_15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바다
추천 : 12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5/07/15 09:28:00
당신도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인
시드니 해리스(Sidney J. Harris 1917-1986)의 다음 말은 
가난한 자, 약한 자를 분노하게 합니다.

Terrorism is what we call the violence of the weak, 
and we condemn it,
war is what we call the violence of the strong, 
and we glorify it. 

우리는 가난한 자의 폭력을 테러라고 부르며 
비난한다. 그러면서 강한 자의 폭력은 
전쟁이라고 부르며 찬양한다. 

물론! 

테러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테러가 전쟁보다 
더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테러가 비난받아야 한다면 
똑같은 이유로 전쟁도 
비난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중의 잣대를 가진 자들이나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만 강한 자들이 
테러는 비난하면서 
전쟁은 비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당한 논리를 보고 듣는 젊은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특히!

코란을 공부하고 이슬람의 교리를 배운다고 
모두 다 근본주의자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란 용어 자체가 기독교를 신봉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가 만들어낸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철조망 너머로 당신의 아버지가 
무참하게 처형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당신이 무차별한 폭격에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어머니가 바로 당신의 어머니라면 
미국을 이라크를 구해준 해방군으로 볼 수 있을까요?

만약!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연약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큰 폭력을 행하는 자는 정의의 사도가 되고, 
생존을 위해 불의에 항거해 작은 폭력을 범한 자는 
무조건 ‘테러리스트’가 되고 있는 현실을 당신이 
직접 경험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만약!

이라크의 포로수용소에서 미군이 행한 차마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성적 모욕감과 비참한 육체적 굴욕을 
이슬람의 청년들이 인터넷으로 보았거나
또는 그 추악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면
그들의 분노와 증오가 
침략군과 침략에 적극 동참한 
우방국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쉽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을 침략하고 
국토를 유린한다면 당신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는 무엇이 영국에서 태어나 운동을 좋아했고 
비틀즈의 음악에 심취했던 한 평범한 청년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었는지 한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볼일입니다.

그리고! 

이라크에 파병규모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도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런던!

테러를 비난만 하기 전에 
말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