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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메카시즘에 대하여...(답답해서 올립니다...)
게시물ID : sisa_177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씁쓸하구만
추천 : 13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3/12 21:21:01
조지프 레이먼드 메카시...
 
미국 전체를 반공열풍으로 몰아넣은 장본인..
 
정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산주의와 내통했다는
 
정보를 흘려 정치계에 피바람을 몰고 온 인물이다.
 
 
미국의 50년 대를 풍미했던 한편의 풍자극 같았던 그 상황은
 
지금도 많은 미국 국민들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2012년을 살고 있는
 
한국에서는 1950년대의 논리와 정치암투가 계속 재현되고 있다.
 
 
1999년에는 총풍이 불었다.
 
이회창 대표께서 당선되시기 위해 북한 고위층에 몰래 메일을
 
날려 불안한 정국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선거철만 되면 간첩단 사건이 터졌다. 얼마 전까지도...
 
물론 언제나 용두사미였다.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간첩 혐의는 눈녹듯 풀렸다.
 
 
오늘 장교 동기인 친구와 구럼비 바위에 대해
 
논쟁을 했다.
 
한반도는 특수상황이라 과정의 불합리성에도
 
안보를 위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하는 것이란다.
 
 
정규교육 충분히 받고 신체건강하고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하는, 유러피안의 열린 감성과 지식을 가진 친구인데도
 
이 같은 생각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
 
 
다들 북한 얘기만 꺼내면 몸서리를 친다.
 
북한 인권도 소중하다고 그렇게 부르짖는 사람들이
 
북한 주민들이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그 정권을
 
괴뢰정부로 결론짓고 주적으로 삼는데 동의한다.
 
조금만 북한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종북 빨갱이로 몬다.
 
 
북한 정권이 미쳤다는 것, 위험한 체제라는 것을 
 
누가 모른다는 말인가?
 
지금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위대한 사상으로,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으로 모실 남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대다수의 민중들이 아직 그들을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북한 체제를 밖에서 부터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인권에 대한 폭력이며 억압일 확률이 너무 높다고 본다.
 
공포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크겠지만... 알다시피
 
남한 주민들은 피를 무릎쓰고 여순에서, 제주도에서, 
 
광주에서 싸웠다.
 
 
시리아와 이집트, 예멘, 리비아...
 
리더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UN이 리비아를 해방시키려 군을 파견했지만, 과연 그것이
 
민주주의 수호와 리비아 민족 해방을 위해서 였던가?
 
수많은 남미와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
 
민주주의와 민족해방을 위해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가?
  
강대국의 내정간섭이 소규모 국가들의
 
역사를 순방향으로 촉진시킨 예가 얼마나 된단 말인가?
 
 
나는 이 단체적인 정신병 같은
 
메카시즘의 망령을 오늘도 신문에서 읽고 있는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국민을 얼마나 호구로 알면 
 
꼭 '이 시기'에 강행할 필요가 없었던...
 
이런 거센 반대가 뻔한 기지 건설을 추진하는가 말이다..
 
 
'안보'라는 주제는 아직도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아픔과 고통을 주는지 모르는데...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전후세대의 가슴 속에서
 
조금씩 아물고 있는 생체기를 후벼파고 또 후벼파고, 
 
우려먹고 또 우려먹는
 
언론권력들과 집권여당의 작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언제나 불안한 정국, 불안한 경제 상황이라는 카드로 겁주는 것은
 
몰염치한 CEO나 부도덕한 정치인들에게는
 
직원들을 쥐어짜고 지배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경험많은 과장, 부장이 경영자들의 설레발에 일희일비
 
하지 않듯, 
 
정치인들의 안보 설레발에 국민들이 놀아나지 않는 때가
 
곧 올 것이라 믿는다.
 
 
물론 아직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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