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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1 - 유신체제 하의 대통령 선거
게시물ID : sisa_227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lu1
추천 : 2/3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8 16:53:18

 

유신체제하의 대통령 선거

 

통일주체국민회의는 6일 상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는 84 년까지 재임할 임기 6년의 제 9 대 대통령을 선출한다. 국민회의는 6 일 상오 10 시 개회식을 한뒤 단일후보인 박대통령에 대한 제 9 대 대통령 선출 투표에 들어간다. (7월 6일 한국일보 1 면)

 

× × × ×

 

제 2 대 통일주체국민회의 제 1 차 회의는 6 일 상오 10 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회식을 갖고 현 박정희 대통령을 제 9 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제 2 대 국민회의 대의원 2, 583 명 가운데 2, 578 명이 참석, 박정희 후보가 2, 577 표(무효 1표)를 얻어(99. 9%) 임기 6 년의 제 9 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7 월 7 일 한국일보 1 면)

 

 

● 단일후보

● 반대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

● 99%의 투표율 99% 찬성 투표

 

 

북한 공산 정권의 선거

 

공산국가에서도 형식상 선거를 치른다. 그러나 그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선거와는 달리 일종의 사기행위이다. ……우선 공산국가의 선거에서는 입후보자를 단 한 사람의 입후보자에 대하여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것을 표시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유권자는 찬성할 수 있는 자유는 있어도 반대할 수 있는 자유는 없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많은 사람 중에서 적격자 한사람을 고르는 선택행위인데 입후보자가 한 사람밖에 없다는 것은 벌써 선거로서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들의 선거 결과는 항상 99% 이상의 투표율과 99% 이상의 찬성으로 나타난다. 이런 선거 분위기 속에서 반대를 한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공산당의 명령에 복종하여야 할 의무만이 있을 뿐 다른 어떤 권리도 인정되지 않는 곳이 바로 공산주의 국가들임을 알 수 있다.

 

※ 위 글은 우리나라 문교부가 발행한 중학교용 교과서『승공통일의 길』2, 페이지 47, 52, 53

에서 발췌한 것임.

 

한국인권운동협의회 

 

유고; 조갑제 저; 66P에서 인용

 

 

87년을 전후해서 조갑제씨가 친 김영삼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의식있는 기자였을 때 쓰여진 책에서 인용한 박정희 정권 말기의 반정부 유인물이다.

 

조갑제는 위  유인물에 대해 평하기를

 

 유신체제 아래서 수많은 지하유인물이 나았지만 이 전단과 견줄 만한 것은 달리 없을 것이다. 객관성과 함축성, 유신체제의 본질을 까발린 간결성, 해학성으로 해서 이 전단은 예술적인 감동마저 주고 있다. 이 전단을 지하유인물 가운데서 베스트 셀러로 만든 것은 안전성 덕분이었다. 여기에 인용된 것은 모두 유신체제에 편입된 제도언론과 관제 교과서였기 때문에 법으로 옭아맬 아무런 꼬투리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 전단엔 주관적 서술이 없다. 그런 것은 오히려 군더더기로 느껴질 만큼 비교법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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