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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중지, 지지자들이 냉정해져야 한다.
게시물ID : sisa_247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위
추천 : 4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5 13:56:46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일시 중지되었다. 
일단은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보여주는 이면적인 언행과 언론 플레이에 안철수 후보쪽에서 쌓인 갈등이 터져나온 형국이다. 

단일화를 염원하는 사람이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일차적으로 받는 느낌은 안캠프의 졸렬함이다. 

서로 형질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을 도모하고 연대하는데, 이해하지 않고, 포용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고 그것이 가능한가? 자신의 불만을 다 터뜨리면서 연대하고 협동할 수 있는가? 

국민들이 염원을 담고 속이 빠싹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협상중단이라는 강수까지 들고나오며 몽니를 부린다는 느낌에 짜증스러운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결코 모양도 좋지않다. 그러한 정황을 반영하듯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1월 2일이후 처음으로 두 후보가 모두 양자대결에서 박근혜에게 밀렸다. 
살얼음 판을 걷는 심정으로 단일화 과정을 바라보고 있는 야권지지자들에겐 덜컥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불안감때문에 원망의 화살이 일차적으로 안캠프를 향하게 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냉정해 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 내재된 구태 정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도없이 이야기 되어왔다. 덕분에 상당한 수준으로 억누르고 있는 형국이긴 하지만, 그게 결코 개선된게 아니라 일단 억제된 상태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미처 관리되지 않는 채널을 통해 그런 구태들이 흘러나오는 것도 안타깝지만 필연일 것이다. 

김어준은 반복해서 경고해 왔다. 민주당이 안철수를 곶감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그건 역설하면 민주당내에 안철수를 곶감으로 생각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두어달전에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한 민주당의원을 인터뷰한 블로거의 글을 읽었던 적이 있다.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블로거는 글의 말미에 그렇게 적고 있었다. 이런 사람때문에 단일화가 안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그때 인터뷰했던 민주당의원이 현재 문제의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나왔다. 단일화와 새로운 정치사이에는 적지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단일화는 결국 민주당의 구태를 끌어안는 결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더 심각한 구태인 새누리당 정권이 유지된다. 사실상 딜레마다. 이 딜래마를 극복하기 위해 안철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에 대해 최대한 쇄신을 요구하고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결코 쉬운일이 아님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게 국민들이 어느정도 납득할 수있는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일화는 결국 야합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온전히 떨쳐내기는 힘들어진다. 단일화의 과정과 결과가 안철수쪽이 곶감처럼 빼먹힌 모습으로 끝난다면 단일화는 실패다. 민주당은 박근혜와 안철수을 오가는 지지층을 흡수할 수 없게된다. 

지금의 상태에서 단일화의 일차적인 명분은 새누리당의 심판과 정권교체 보다는 민주당의 쇄신이다. 전자의 명분이야 너무나 오랫동안 이야기 되어온 것이라 별로 새롭지도 않고 사람들도 더이상 새롭게 반응하지 않는다. 전자의 명분으로 갈려질 지지자들은 이미 다 갈려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민주당의 쇄신은 다르다. 안철수로 인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 아니 하다못해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단일화는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층으로의 확장성도 갖춘 단일화를 이루어 낼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과정은 무슨일이 있어도 의미있고 멋있어야 한다. 결코 한쪽에 열패감을 안겨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두 후보의 지혜가 부디 길을 찾기를 바래본다.


출처: 아이토론 - 성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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