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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창사기획 최후의 제국, 우리가 상실한 것들
게시물ID : sisa_250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위
추천 : 1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20 13:07:53

주말동안 SBS 창사기획 최후의 제국을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은 그리 낫설지 않았습니다.
극도로 발전된 자본주적 삶의 모습과 오지의 자연적 삶을 대비하면서 보여주는 건 오히려 진부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지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서 저런 삶을 지향하자는 것이냐?"라는 공격적인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화면은 그 삶에 녹아있는 많은 미신과 부조리를 주민들의 소박한 웃음과 함께 담아 포장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일상에 닥쳐질 때 이미 문명을 알고 이성적 인식을 체득한 우리는 견딜 수 있을까요? 간단한 치료를 받지못해 죽어가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나이든 토속인의 얼굴에 피어난 해맑은 웃음을 그저 선이라 생각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군사정권, 그 잔인한 시절을 맨몸으로 맞딱뜨리며 싸워온 사람들이 존재했던 그 때에도, 이 사회의 어디에는 해맑음 웃음으로 행복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무식이 죄냐?"던 옛말에 비해 "무지는 죄"라던 석가의 법문을 무겁게 느꼈던 20대를 격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연속에 묻혀있는 오지의 삶이 던져주는 메세지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지역공동체의 삶입니다.
거대담론과 개발열풍에 파묻혀 서서히 사라져버리 지역공동체적 삶은 어쩌면 우리가 지금 격고 있는 많은 상실의 원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 미국에서 끼니를 굶는 아이가 5명중 1명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태어난 신자유주의는 역설적으로 전체주의가 되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개발과 성장을 향해 내달리는 신자유주의는, 그것을 거부하는 이들, 아니 심지어는 따라오지 못하고 낙오하는 이들에게도 처절하게 응징을 가합니다.

결국 우리의 자유는 이미 자유가 아닌게 아닐까요?
일제에 부역하든지 아니면 죽음을 맞이하든지 선택할 자유가 이미 자유가 아니듯, 이 사회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유들이 혹시 누군가가 디자인한 객관식 답안지는 아닐까요?
그렇게 세상은 오히려 개개인을 잃어버리고 자유를 빙자한 또 다른 개념의 전체주의가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어차피 세상에 완벽한 자유란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사회를 이루고 질서를 세우고는 것은 결국 모두가 개인의 자유를 일부 헌납하고서야 가능한 일이니까요.하지만 그렇게 개개인들이 감수하는 희생이 과연 누구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듯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하이오의 한 고등학교에 실행하고 있는 교육방식은 참으로 불편하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줍니다.
학교에서는 착실하게 출석하고 과제를 해오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었고, 학교의 출석률과 학생들의 교육성과는 향상되었습니다.

교장은 돌직구를 던집니다.
"돈은 모든 것입니다. 돈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조금이나만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인터넷에 채 백명이나 읽을까한 글하나를 올리는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출처: 아이토론 - 성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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