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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악날한" 해명이 가지는 의미
게시물ID : sisa_261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위
추천 : 6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30 15:04:34

박근혜의 단독토론은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다.

패널과 사회자, 심지어는 방청객의 선택까지 새누리당이 직접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일었고, 종당에는 대본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본이 있는 토론이라는게 말이 되는가?

요즘 형용모순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는데 이만한 형용모순도 없다. 토론이란 것 자체가 저로 다른 주장을 가지고 각자의 지식과 인식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건데, 논제의 흐름을 순서 대로 정리해 놓은 큐시트 정도는 있을지언정 대본이라니...

더 웃긴건, 대본이 유출되었는데도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토론을 보는 내 뒷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장면은 오히려 다른 부분이었다.

바로 언론에 보도된 사진들에 대해 해명하면서 (언론이 오해할 만한 장면만) 딱 찍어서 악날하게 유포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정치인이 언론을 향해 "악날하게"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물론 찾아보면 그런 경우가 아예 없지도 않다. 노무현 전대통령에 지속적으로 왜곡된 보도로 공격하는 조 선일보를 성토한 적이 있으며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팍스뉴스는 언론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근혜의 경우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단독토론(대본이 있으니 이미 토론이라는 명칭이 성립하지 않지만)이 끝난후 해당 사진을 유포한 언론사의 사진기자는 그 때의 전후상황을 보여주는 104컷의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공 개한다. 박근혜가 "악날하게" 유포했다면서 성토하는 장면과 이 104컷 동영상 연결해서 보기 바란다.
[동영상 보러가기]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사실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악날하게"라는 표현을 쓰는 박근혜에게서 유신의 그림자를 봤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여기에서 "악날하게"라는 표현이 가지는 메세지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해 보자.
이만하면 유신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은가?

이래봐야 지금의 한국사회에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을 거라는건 충분히 알고있다.
한국사회의 인지의 지형도는 이미 오랜기간동안 조중동와 방송언론에 의해 세팅되어왔다.
이 지형도는 결코 이슈 몇개에 흔들리지 않거니와, 그러다보니 웬만한건 아예 이슈가 되지 않는다.

서서히 끓어오르는 냄비안의 개구리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사회지만, 그래도 소리내어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다.



21세기, 한국사회에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출처:  아이토론 - 성균관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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