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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께서 문후보님에게 쓴 편지
게시물ID : sisa_264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유경
추천 : 6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04 09:43:35

내 짝꿍 재인씨에게

대선출마선언을 하던 그 날, 당신이 제게 편지를 썼지요.
당신이 그 편지를 읽어 내려갈 때, 실은 가슴이 많이 뛰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편지여서 놀라기도 했지만, 저와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당신 마음이 가슴 저렸고, 당신이 내린 큰 결단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에 암담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것도 어려웠고, 무슨 말을 할까 기대어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단상에 오르기 전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호흡을 가다듬을 때는 왜 나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했는 지, 당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제게 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당신은 제게 주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저를 보고 웃어 주시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오히려 저보고 힘내라고 격려해 줄 땐 가슴이 뜨거워져서 눈물이 납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준 소중한 선물 고마워요..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당신이 제게 미안해 할까봐 그게 더 걱정됩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는 너무나 어려운 자리잖아요.

당신은 끝까지 잘 해낼 것입니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당신 곁을 지키겠습니다. 39년 그래왔듯,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든, 당신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남편이고, 우리 아이들의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내 남편 내 짝꿍, 문재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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