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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화해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네요.
게시물ID : sisa_299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env
추천 : 6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2/16 23:25:11


일전 회사 부사장님이 회의실에서 갑자기 


다들 이번 대선에 누구 지지하냐며, 자기는 박근혜지지 한다며 다들 기호1번 박근 무조건 뽑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벙쩌있었는데, 사장님이 그거는 개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씀해 주셔서,


평소엔 사장님께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사장님이라 막 대들수도 없었는데 먼저 말씀해 주시니 참 감사하고 있었던 찰나


부사장님이 막무가내로 왜 박근혜를 안뽑냐고 박근혜가 되야 나라가 잘된다고 무조건 뽑아야 하는거라며

안뽑으면 누구 뽑냐고 막 그런식으로 폭언을 하시길래,


그냥 넌즈시 " 부사장님은 그럼 왜 기호1번를 뽑아야 하는데요? 마음에 드는 공약이라도있으신건가요?" 라고 물으니

그런 말씀은 안하시고 박근혜가 경험이 있으니 잘할꺼라서 뽑아야 한다는 겁니다...ㅎㅎㅎ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고해서 또 한말씀드렸어요. 다카키 마사오는 아세요? 아니면 6억받은건요? 아니면 지금 가지고 있는 공약에 대해선

아느냐고 물었죠... 아..제가 멍청했습니다. 

그분은 부사장이고 나는 일개 주임일뿐인데 무슨 이게 씨알도 안먹힐 소리냐고요.


그런거 모르고 무조건 1번이라며 ㅈㄹㅈㅈㄹㅈㄹ을...아 그 수많은 잔소리를 듣다고 퇴근시간 되서 눈치보다 슬그머니 나와버렸는데,

하하하...대선때문에 일을 때려칠수도 없으니 참긴 참았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1번을 외치는 어른들이 많다는걸 느꼇는데, 

어제 그걸 또 느꼈습니다.


바로 예비 형부한테요..ㅎㅎㅎ

언니가 회식한데서 예비형부한테 점수 좀 따려고 저녁에 후식까지 다 차려드리고 TV를 같이 보는데,

대선후보 현황같은게 뉴스에 나왔었습니다. 그때 예비형부가 처제는 누구 뽑을꺼냐고 

아직 안정했으면 1번 뽑으라고 ..... 

(아 진짜 이순간에 멘붕에 멘붕에 멘붕이..ㅎㅎㅎㅎㅎ 나는 누군가 여기는 어디인가...ㅎㅎㅎ)


형부는 1번 뽑으시는 이유라도 있으세요? 

(저는 정말 논리적이고 지지하는 이유가 나올줄 알았습니다. 정말 1차원적이고 구시대적이고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올꺼라고는..)

형부님이 박근혜는 경험이 많고 박정희가 경제를 일으킨건 맞으니깐 경제를 일으킬꺼라고..


아놔...형부한테 근현대사 책 다시 갖다줘야하나요..어디 남는 책없나요..

(아놔 진짜.. 그게 피로 일으킨 경제대국인데, 거기서 피고름을 짯을 사람이 내 부모 내가족인데 괜찮겠냐고,

그때 죽은사람들한테 괜찮겠냐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형부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차마 말은 못했고..)

다카키 마사오는 아시냐고? 아니면 지금 공약하는게 이전에 현정부가 내놓은 정책 실현은 안하고 그냥 다시 들고 나온건 아냐고


정말...아직 한가족이 아니라 그랬지...정말 결혼까지 해서 그러셨으면 토론 배틀붙을뻔했어요...

그러다 아...그래도 예비형부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왕 뽑으시는거면 좀더 잘 알아보고 투표하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는 했는데...

그래도 이대로는 안될것 같아 


오늘 쐐기박기로 오늘 토론하는거 형부한테 꼭 보시라고 카톡에 대화 까지 해보았으나,

아 뭐랄까요...내가 대통령이 되면 할꺼다 라는 부분에서 . 것봐 한다고 하지 않느...라는데


하아....대형상권이랑 골목상권 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놈의 불량식품 이야기도 하고 싶었지만...정말..참다 참다 

말았습니다. 내남자였으면 정말..옆에 꼭붙어서 역사책을 한장한장 신문을 한자 한자 읽어주면 알려주고 싶지만,

그건 언니한테 넘겼습니다...더 말하면 싸움날것 같았거든요..


물론 개인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그 후보를 지지한다면 적어도 공약은 무엇인지, 그 후보에게 이슈되는건 무엇인지, 국회의원때했던 선거공약등의 실천은 어떻게 되는지, 청렴하고 민생을 잘살피는지... 아 이것도 많다면 그 사람들! 그 후보 자체에 대해서 만이라도 알아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오로지 그 후보 그후보는 잘할꺼야 하는 맹목적인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박정희 박근혜...그놈의 네임밸류?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것때문에 현혹되는 사람 

아직도 이렇게나 많다니... 아..예비형부한테 타임지가 선정한 독재자의 딸 표지를 보여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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