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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해서 투표를 한다.
게시물ID : sisa_305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야에서
추천 : 0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8 23:40:00


1.

 정치에 관한 내 한가지 소망은 새누리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민정당.

 박정희의 공화당을 뺀다고 하더라도 이 정당들은 전두환의 쿠데타로 시작한 정당이므로

 정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도 이런 정당은 사라져야하는 게 맞다.


 이에 대한 분명하고도 가장 좋은 방법은

 전두환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런 그가 수장으로 있었던 정당이거나 이름만 바꾼 정당이므로

 위헌정당으로서 해산되는 게 좋지만, 애석하게도 이건 이미 애저녁에 글러버렸다.


 이제 남은 희망은 국민이 정치판에서 새누리당을 지워가는 것.

 그래서 새누리당이 법적으론 처벌 받지 못했어도, 적어도 정치적으론 그에 대한 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선 떨어지고, 다음 총선에선 과반 밑으로 떨어지고, 그 다음엔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는 것.

 완전히 지울 수 없다면 적어도 정치판에서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으로는 만들어야

 정의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비로소 민주주의가 확립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나는 도저히 새누리당을 용서할 수 없다.

 권력에 눈이 멀어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 참사를 일으키고, 납치,고문,살인을 저지른 정당이

 아직도 정당으로, 그것도 유력한 다수당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


 민생? 경제? 그 이름이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가?

 언제 서민한테 민생이, 경제가 훈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던가?

 도올선생이 지적한 대로 그건 민중이 알아서 한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과정은 공정한가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고, 개인이 노력할 수 있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개인의 노력이 다 무슨 소용인가?


3.

 나는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빠르진 않아도 묵묵히 앞을 향해 굴러가는 사회.

 서민이라도 노력하면 중산층이 되고, 부자가 되는 사회.

 부자나 기득권자라도 게으르거나 부정을 저지르면 돈과 권력을 잃는 사회.

 바퀴의 아래부분은 위로 올라가고, 윗부분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처럼

 노력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부정은 아래로 내려오게 하는 사회가 잘된 사회, 발전가능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노력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나? 3포 세대라는 말이 왜 생겼는가?

 부정을 저지른다고 권력을 놓치게 되나? 재벌총수는 왜 휠체어 타고 들어갔다가 걸어나오는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런 환경에서 말하는 희망은 거짓이고 위선이다.


 정의의 회복이야말로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길이다.

 착한 일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짓 하면 벌을 받고.

 어릴 때 동화책에서 보던 이 말은 정말 진실인가?

 왜 세상은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는가? 왜 잘못된 일에 분노하지 않는가?

 아니, 분노한 다음에 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가?


 김근태 의원이 고문으로 후유증을 앓다가 죽어도

 고문한 이근안이 책을 펴내고 그땐 그게 애국이었다고 항변해도

 세상은 분노하지 않는다. 아니, 잠깐 분노할 뿐, 돌아서면 잊는다.


4.

 우리가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개, 돼지처럼 먹을 것만 챙긴다면, 힘으로써 남의 것을 빼앗고, 겁탈하고, 약자 위에 군림하고,

 또 거기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거나 고치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가 이성을 가지고 문명을 만들어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세종대왕은 한글을 왜 만드셨으며, 이순신 장군은 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는가?

 독립투사들은 왜 총칼 앞에 몸을 던졌으며, 민중은 왜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노래했는가?

 사람답게 사는 것. 그건 정의와 도덕을 지키고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의와 도덕을 빼고 나면 배고픈 몸뚱어리 외에 무엇이 남는가?


 모든 사람이 독립투사처럼 살 수는 없다.

 모든 불의에 대항할 용기와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치 참여는 할 수 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은 빈 말도 아니고, 또 빈 말이어서도 안된다.

 좋은 정치, 좋은 정당은 알아채기 힘들어도, 나쁜 정치, 나쁜 정당은 금방 알 수 있다.

 나쁜 것부터 하나 하나 걷어내가다보면 결국엔 좋은 것만 남게 될 것이다.


 친일파와 독재로 점철된 잘못된 정치에 끝을 내기 위해

 쿠데타와 독재가, 법으로도 안된다면 역사의 심판이라도 받게 하기 위해

 나쁜 짓 하면 벌을 받는다는 동화책 속의 할머니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보잘 것 없는 민초라도 내 한 표를 보탤 것이다.


 나 또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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