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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를 보면서 툴툴 거렸다
게시물ID : sisa_319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와귤
추천 : 1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9 22:31:44




부모님이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그만 툴툴 거리고, 당신들께서 보고 싶은 영화나 찾으라고 말하셨다.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부모님이 원하시는 오늘의 영화다.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지금 앞날이


파이브 이어즈 오브 나이트가 될 판이다.


답답하다.


난 나름대로 소신있게 투표했다고 생각했고,


오유에 와서 색을 많이 입었지만,


이토록 비참해질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 없다.


아버지는 우리 세대는 젊은 세대라 이해를 못한다고 하신다.


우리는 아버지 세대를 늙은 세대라 이해를 못한다고 한다.


이젠 모르겠다.


저번주에 이야기한, 특정 보수 사이트를 하는 형은 내게


멍청한 좀비라고 하였다.


난 정말 멍청한 좀비가 되는 걸까.


내 첫번째 투표는 이런 걸까.


어머니는 내가 얼굴을 펴지 않는다고 화를 내셨다.


어쩔 수 없는 걸 지금 너가 화를 낸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원통하고 분하다.


원통하고 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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