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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반성, 입을 닫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325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카.
추천 : 1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07:37:25

처음으로 진지하게 글 남겨 봅니다.


우선 정치쪽에 관심을 끊겠다는 건 아니고, 다음 선거가 있을 때까진 이쪽에 말을 줄이려 합니다.

첫 투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게 아니라 아쉽기도 한데 한 편으론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총선 때 당을 겉면만 보고 잘못 찍은 기억이 있고, 이번 대선도 제로 완벽히 공약을 이해해서 지지했다는 생각또한 부정적입니다.  


말을 할때 가볍게 하는 버릇이 있어 내뱉은 말에 후회한 적이 많은 편이라 보는 시선도 그렇게 변질된 것 같습니다.

하나 고백하자면 눈에 잘보이고, 고민이 그렇게 필요치 않을 정도로 직선적인 공약에 눈길이 끌렸어요.

대선 결과를 보기 위해 들어갔던 페이지의 무소속 후보들의 공약을 그제야 읽어본 후에 반성합니다.


그래서..


방향을 돌려 좀 더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습니다. 유일하게 학을 땠던 정치 관련 서적도 보고, 쳐다도 보지 않았던 신문도 읽어보며 언사가 꺼림칙하고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멀리했던 누구들의 말도 진지하게 들어보려합니다. 

편향 되었던 건 당연히 인정합니다. 다음 정치 관련 글을 쓸 때는 중간에서 보고, 듣고, 쓰고 싶습니다. 비록 제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도요.


단점만 보며 원색적인 비난만 나오던 입을 닫겠습니다. 노선 갈아타기, 환승하는 건 아닙니다. 서로 방 한 쪽에 자리 잡고 서로 이해못할 싸움만 할 바에야 먼저 한 발짝 양보하여 중앙에서 가까이 얘기해볼렵니다. 전혀 이해하기 힘들 나름의 답도 듣다보면 지금 찾고자 하는 거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아니, 상당한 비중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길게 보려고 합니다. 총선과 대선에서 세대간 대화 자체가 안 되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더하구요. 다른 방향은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은 게 끝이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방향을 잡은 느낌입니다. 가지고 있는 색은 내버려두고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추울 것 같던, 길게만 느껴질 것 같은 몇 년 사이, 준비할 게 많아졌네요. 우선 싸움난다며 정치 얘기를 피하는 버릇부터 고쳐야겠어요.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듣는 것부터 시작하고, 공부해야겠습니다.


본의아니게, 덕분에 꿈이란 걸 찾았습니다. 참 아이러니해요. 막연히 선거가 흘러가는 걸 보며, 투표하고 개표를 보는 걸로 만족을 못하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는데. 추워도 잠이 안들고 몸에 온기가 남을, 딴에는 중요한 걸 얻은 것 같습니다.


웅크릴 때가 있더라도, 가지고 있는 생각은 어느 쪽이건 온전하길 바랍니다.

몇 년, 다다음 선거가 되더라도 늘 작심삼일만 향했던 생각은 없을 거라 감히 확신하며 두서 없고 지저분한 글은 체 양해를 구하지도 못하고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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