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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도 민노당도 ‘이명박’ 너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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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클리스
추천 : 9/6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8/23 09:57:05
범여권도 민노당도 ‘이명박’ 너무 모른다 
 
[주장] 지금대로라면 '이명박 대통령', 민노당 민생정치만이 이명박 잡아 
  
안일규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으로 결정되었다. 막판 박근혜의 추격이 놀라울 정도였지만 압도적인 "민심"은 이명박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동아일보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지지층은 이명박에게 거의 넘어갔다. 결정 하루 전날만 해도 누가되면 몇 %는 범여권으로 간다던 전문가들의 예측에 '뒷통수를 날리는'격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명박 대통령 99%'
 
온갖 검증 공세와 비리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왜 '이명박'일까? 오히려 대선후보로 선출된 다음 지지율은 56.6%로 누구도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식은 죽 먹기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지난 며칠간 글과는 거리를 멀리하고 왜 이명박인지, 왜 민심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지, 범여권과 민노에게 '이명박 필승전략'이 있을까 고민했다. 이 글에서 그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왜 이명박인가?
 
이명박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현대에서의 이야기를 꺼내며 국민들에게 "꿈을 주고 도전을 하라"라고 말한다. 대선주자 중 이런 사람은 없다. 국민들에게 꿈이나 도전을 줄 사람은 없다.

꿈과 도전에 이어지는 한반도 대운하, 747(7% 성장, 4만 달러, 7대 강국)으로 이어지는 그의 비전과 희망 경제 제시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이라면 어려운 민생을 살려줄 것 같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그에게 붙은 별명은 '불도저'지만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컴도저'라는 말에 동의한다.

불도저는 '밀어붙이기'에 능하다. 이명박이 밀어붙이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은 서울시장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청계천 복원, 교통체계 개편(시내버스 공영제, 노선 조정을 포함하여)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의 올 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가 추진력이었다. 

이명박의 추진력, 역으로 최근 정치인들의 추진력은 꽝이다. 열린우리당은 다수당이 됐어도 2005년 연말 4대 (개혁)입법에 실패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매번 보수세력에 밀려 개혁을 못했다고 책임을 떠넘긴다. 이럴 때 국민들이 원하는 건 '추진력'이다. 그 예로 한겨레의 2006년 12월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추진력이 44.5%로 1위를 했었다.

그럼 불도저에 컴퓨터가 붙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평소 이명박의 치밀함과 꼼꼼함,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그의 모습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아무것도 안하는 것 처럼 보여도 뭔가 하는 사람이며 결정을 하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는게 바로 이명박이다.
 
"진보대통령 이명박?"
 
국민들은 이명박이 '진보'라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왜 그런지를 범여권과 민노는 알아야 한다. 심지어 국민들은 노무현보다 더 진보적이다라고 할 때도 있었다. 학자들은 박근혜 다음으로 보수라고 하는 이명박을 왜 국민들은 가장 진보적이라고 느낄까라는 물음이 던져진 것이다.

민심은 청계천 복원, 교통체계 개편 등 누구라도 할 수 없는 일 같았던 것을 이명박은 했다는 점에서, 그로 인한 성과에서 저것이야 말로 진정한 '개혁'이라고 생각했다. 개혁과 진보는 같지 않지만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보다 좀 더 개혁적이다라는 인식에서 국민들은 개혁과 진보를 거의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있어서 진보와 보수는 학자들이 말하는 시장주의냐, 사민주의 혹은 사회주의냐가 아니다는 걸 증명했다.
 
범여권, '네거티브'와 '검증 공세'
 
범여권과 민노당의 '이명박 상대 필승전략'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리 쳐다봐도 범여권에게 이명박 상대로 필승전략은 없다. 민심이 원하는 것(경제살리기)이자 이명박의 경제대통령이란 이미지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 범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내세울 수 있는 건 "반 한나라당 전선", "수구보수 집권은 안된다"는 말이 이명박 앞에서는 전혀 통할 수 없다.
 
정동영 대선예비후보는 이명박이 중도하차할 것이란 말을 던졌지만 그 말을 믿는 국민은 없다. 지금까지 이명박이기에 온갖 검증 공세와 비리에도 버텨왔기에 끝까지 갈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에 대통령이 못된다 하더라도 다음에도 도전하고도 남을 사람이다.
 
이해찬의 '성장률 6%', 손학규의 '경제대통령' 등 범여권의 대선주자는 이명박과 별 다를 게 없거나 이명박에 대적할 차별성을 내세우기 어려운 후보들이기에 방법은 '네거티브', '검증 공세'밖에 없다. 만약 검증 공세로 이명박을 막을 수 있다면 이미 그는 무너지고도 남았다. 지금까지 버틴 것과 국민들이 변했다는 것(5년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도덕성이라면 지금은 추진력인 점)에서 범여권의 카드인 네거티브와 검증 공세로는 이명박을 이길 수 없다. 
 
YS, DJ의 아들 비리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정은 국민들에게 "비리가 있든 말든 깨끗하지 않더라도 경제만 살려달라"라는 울부짖음을 아직도 파악못한게 범여권이다.
 
민노, 이명박 상대 필승카드는 있어
 
민주노동당의 빅3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에게는 이명박 상대 필승카드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다. 노회찬의 '7공화국', 심상정의 '세박자 경제'는 아니란 것이다.
 
한나라당의 전략통이었던 윤여준씨가 민노당 권, 노, 심이 꺼낸 '베이비 박스 의무공급', '가계부 혁명 정책 추진', '여성 큰 옷 제작 판매 의무화'의 민생 속에 있는 소소한 공약을 크게 평가하면서 한나라당에 "째째한 공약을 내놔라"라고 했다.
 
보수의 최고 전략통인 윤여준씨의 말에서 진보진영의 아주 소소한 공약을 칭찬했다. 정말 대선에서 쓸 수 없을만큼 조그마하고 소소한 거 아니냐 하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것이야 말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다. 소소한 것 하나까지 해주기 바라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꿈이다.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규모가 크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최소의 비용과 어느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정책, 이명박의 공약과 차별화되는 정책이다.
 
다만 이런 공약을 그대로 둬선 안된다. 민노당이 이명박을 이길려면 전면에 내세워 부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발전을 시켜야 한다.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회찬의 7공화국은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라는 물음에 경제를 외친다. 평화는 경제 다음이라고 말한다. 7공화국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도, 느낌을 줄 수도 없다.
 
심상정의 세박자 경제에 대해 "아줌마들은 안다"라는 말은 안통한다. 그리고 세박자 경제가 무엇인지 와닿지 않는다. 
 
'검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민노당은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세박자 경제, 7공화국을 앞에 내세울 게 아니라 '베이비 박스 의무공급', '가계부 혁명 정책 추진', '여성 큰 옷 제작 판매 의무화' 이것들을 선두에 배치해야 한다.
 
이 정책들을 선두에 내세워 국민들에게 '이름만 보고도' 와닿게 만들고 정말 소소한 것까지 생각해준 정치에 '감동'받는 것이야 말로 이명박 필승 전략이다. 만약 대선 승리를 못하더라도 대선 일회용이 아니라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약속도 해야한다. 
 
큰 것(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과 달리 작은 것('베이비 박스 의무공급', '가계부 혁명 정책 추진', '여성 큰 옷 제작 판매 의무화')이 국민들에게 가장 접근하기 좋다. 한반도 대운하란 정책이 너무 커 국민들에게 내 일이 아니다라고 느껴질 때 반대로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아주 소소한 것에 접근하는 것이 큰 것을 상대할 때 필승전략이다. 
 
민노당은 방법을 바꿔라. 이래야 이명박도 잡고 국민도 잡고 진정한 민생정당이 된다.  
  정치인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숨어있는 두 번째 꿈은 인터뷰어(interviewer,인터뷰 하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속에 보냅니다. 인터뷰어로 모델삼는 사람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입니다.  
 
 
출처 대자보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1431§ion=section1&wdate=11877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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