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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하지 않아야 할 이유
게시물ID : sisa_336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애교수
추천 : 1
조회수 : 1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3 02:10:22



아직 대선결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훌쩍이고 있는 어리고 여린 영혼들에게 바친다.


이젠 다시 정신 차리고 뛰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 하면.


첫번째. 이 싸움은 씨름처럼 단판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라톤 보다도 길고 히말라야 등정보다 오래 걸리며, 철인 3종경기보다 힘든 싸움이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누구 한 사람의 희생으로 완성되지 않을 것이고 누구 한 명의 방해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선조들이 해 왔던 싸움이고 정부가 바뀌고 국명이 바뀌며 세대가 변하고 모든 시대에 걸쳐 해왔던 싸움이다.

우리의 역사이고, 조선의 역사이고, 세계의 역사이다.

누군가는 권력 투쟁에 밀려 쫓겨나고, 누군가는 바른 소리를 하다 목이 달아났다.

삼대가 멸족하고, 노비로 팔려가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싸움은 오히려 쉬운 것이다.

30년 전만해도 우리의 선배들은 탱크와 총에 맞섰다.


이 순간, 우리만 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 다 이러한 싸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고로, 이 격동의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즐기고 최선을 다하자.



두번째. 원로들은 실망하지 않고, 최전방 저격수는 죽지 않았다.


윤여준 옹 께서 진보진영으로 돌아와 문재인을 지지한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분은 어쩌면 질 수도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이 싸움은 누구라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


그나마 우리편인 민주당과 안철수, 나꼼수4인방, 표창원 교수, 유시민, 진중권, 김용옥, 김제동 등등등 모든 사람들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편 이라고 하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음을 밝힌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질것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이긴다는 것만 생각하고 달려왔지만 이들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또다른 엑션을 곧 취할 것이다. 나는 이미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 본다.

정봉주가 곧 나온다. 

그는 공식적으로 민증에 빨간줄이 그어진 범죄자이다. 피선거권 10년 박탈에 이젠 백수 이기까지 하다.

그가 뭘 할 수 있을까? 문재인이 졌으니 집에서 설거지나 할까? 

아니다, 그는 다시 최전방에 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정봉주가 사는 길이고, 사는 이유이다. 


세번째, 48%가 오직 하나만 바라보았다.


분산된 52%와는 틀리다. 그들은 박정희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1번이기 때문에, 유명하기 때문에, 불쌍하기 때문에,

문재인이 빨갱이 이기 때문에, 왠지 투표를 안하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의 실패가 싫었기 때문에  박근혜를 찍었다. 


하지만 우리는 문재인의 인간성과 그의 엄정한 공정함, 양심,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평등, 공정, 정의 이러한 것들에 가치를 두고

그에게 표를 던졌다. 오직 대부분의 사람이 이것에 금같은 한표를 행사했으리라 믿는다. 

같은 한표라도 담겨져 있는 의미는 틀리다. 우리의 표가 의미상으로는 훨씬 더 무겁다. 


네번째, 그들 외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한다.


민주당 너무 욕하지 말자. 민주당의 한계이다. 곱셈 못하는데 미적분 못푼다고 혼낼 수는 없는 노릇. 민주당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욕을해도 적당히 하자. 우리편인데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본인들도 답답할 것이다. 

보수진영 외의 모든 이들이 우리와 함께한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러간 문재인을 대신하여 그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이다.

구심점, 중심이 되어줄 사람. 그 사람이 누굴까?

안철수? 정봉주? 김어준? 표창원? 모르겠다. 시대의 간절한 열망이 누구를 불러낼지는.

하지만 역시나 한명이 모든것을 다 떠안을 수는 없다. 


결국 함께 열어가야만 한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함께 했다. 함께 꿈꾸고, 함께 소망했다. 모두 다 같이 오직 한 명만을 열망했고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염원했으며,

그것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누었다. 누군가는 욕을 먹고 때론 손가락질 받기도 했다. 

우리 스스로가 그 중심이 되어야한다.


부정선거 이야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나도 약간의 희망을 걸어보지만 아마 쉽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오유인들아..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 아고라 청원, 선관위 게시판에 글 남기기, 주변인들에게 전파하기

하다못해 카톡 상태메시지라도 바꾸고 페북에라도 올려보자. 


또다시 촛불을 들고 살수차와 대치해야할 수도 있다. 갈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물맞으러 갈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무서워서 못나올 수도, 바빠서 참석하지 못할수도 있다. 온라인 상에서라도 같이 뭉쳐보자.


문재인 없이도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없이도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그래야 이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 내릴 수 있다. 


문재인 없이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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