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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아르고, 국정원이 CIA의 능력을 갖는건 무리인가?
게시물ID : sisa_360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성피로증
추천 : 1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3 12:16:12

1.

2500년간 최고 권력의 샤가 통치하던 지구 역사상 가장 막강했던 제국 페르시아

1950년 수상에 선출된 모하메드 모사데그는 미국과 영국이 소유한 원유를 국영화시켜 이란 국민에게 돌려줍니다.

1953년 미국과 영국은 이란에 쿠테타를 일으켜 모사데그를 축출하고 팔레비왕정을 복고시킵니다.

팔레비는 사바크로 불리우는 치안 정보국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합니다.

1979년 이란국민은 혁명을 통해 팔레비를 퇴위시킵니다.

시아파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정권을 잡고, 

이란국민은 독재정권에서 고문과 공포로 국민을 억압하던 팔레비 동조자들을 처형합니다.

팔레비는 엄청난 금괴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을 합니다.

1979년 11월 4일, 분노한 이란국민은 팔레비의 귀환을 요구하며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점거합니다.


2.

당시 미국 대사관에는 90여명의 미국인이 있었고, 그 가운데 6명의 외무부직원이 대사관을 나와 캐나다 대사관에 머물게 됩니다.

성난 이란 국민이 이들을 스파이로 낙인하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상황이죠.

CIA는 이들 6명을 구출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책임자인 토니 멘데즈는 친구인 헐리우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존 챔버스의 도움을 받아 제작 보류된 헐리우드 영화 \"아르고\"를 이용하여, 이란을 영화 배경지로 설정하는 작전명 \"아르고\" 계획을 실행합니다.

테헤란에 있는 6명의 신원을 영화감독,편집자,작가,프로듀서등으로 위장하여 이란에서 빼내오는 것이 그 작전의 목적입니다.

실패하면 6명뿐 아니라 토니 멘데즈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작전이었지만 토니 멘데즈의 헌신과 노력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그 후 미국 대사관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들은 레이건 대통령이 당선되며 444일만에 풀려납니다.


3.

이 이야기속에 이란국민들은 결코 악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독재에 항거했고, 그 협조자들을 응징하는데 국력을 모았습니다.

팔레비를 비롯한 일부 기득권에게 미국은 든든한 배후세력이었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는 독재자를 비호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이 억류사건만을 두고볼때 미국은 분명 피해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지미 카터는 재선에 실패하고 공화당의 레이건에게 정권을 넘겨줍니다.

한국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게 이런 이유이죠.

한국인은 독재자와 독재세력뿐 아니라, 친일 매국노에게도 얼마나 관대합니까?

과연 그들중에 국민의 손에 처형당한 사람이 존재하나요?

오히려 그들을 보호해주기에 급급하고, 오히려 친일 매국노를 처단하자고하면 종북 빨갱이라며 욕합니다.


4.

또 하나!

미국의 CIA, 세계적으로 호 불호가 이렇게 엇갈리는 국가기관이 또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합니다.

6명의 인질을 구출한 공로로 토니 멘데즈는 훈장을 수여받지만 그 사실은 빌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 후에 이 사건이 기밀해제되고 나서 겨우 알려졌습니다. 아마 지금도 극비로 봉인된 이런 일들이 꽤 있을거고요.

반면, 우리의 국정원은 어떨까요?

선거개입이나 댓글조작등이 주요 업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CIA나 MI6보다는 KGB나 사바크의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게다가 종종 들려오는 해적들의 우리 원양어선 납치라든가, 해외 여행자 유괴같은 일에 대해서 거의 침묵을 지키는 우리 국정원을 보면

참 화가 나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 국정원은 봉사의 대상이 국가인지? 개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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