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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환군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sisa_38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lbeBReak
추천 : 3/2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2/12 10:12:44
고등학생이라니까 어찌됬든 저는 대학 초년생이니
저도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당신의 선배로서
당신과 비슷한 시대에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당신의 글을 읽으면 저의 어릴적이 자꾸 생각납니다.
철없는 어릴적, 사회도 뭣도 모르던때, 그저 이상만 꿈꾸면서
내가 바라던바대로 생각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마치 1+1=2라고 설명해줘도 못알아먹는 병신들처럼 보이고
마치 이 세상속에서 나만이 제대로 무언가를 볼 줄 아는 사람이고
나와 다른생각을 가진 모든이는 다 뭣도 모르는 바보들이고

저도... 고1까지... 그런줄 알았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주먹이 다인줄 아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줄 알았고
그 속에서 오직 나만이 진정 '정의'를 지키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나를 점점 주변으로부터 소외시키고
나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 갔습니다.
네, 흔히들 따라고 부르는 무서움도 당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 속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꼭 옳지만은 않을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틀린 것은 아닐까?'
그렇게 해서, 조금씩 다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주변친구들의 이야기에서, 또 나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사회'에서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돌아본 나의 과거는... 그냥 부끄럽습니다.
내가 그렇게 멍청했을 수가 있었는가 하는....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고... 그러면서 그렇게 나 잘났다는듯이 큰소리를 쳤었는가...
그렇게 해서 전 변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지금 오유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권태환군의 모습이, 마치 그때의 저를 너무나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어떠한 후보를 지지하든지, 혹은 내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든, 둘이 정 반대되는 인물을 지지하더라도, 그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 오유분 누구라도(몇몇 무개념분 제외) 그러실 겁니다.
그러나 권태환군의 태도는, 마치 오유의 대세 (군의 말을 빌리자면 문국현빠?)는 다 바보들이고, 나만이 진실로 현명한 사람이라는 듯한 그 태도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성 이론을 혹시 공부해 보셨는가 모르겠습니다.(아, 저도 일반상대성이론은 아직 배워보지 못했습니다만.... 특수 상대성이론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우주선에 탄 한 사람이 보기에,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 (혹은 물체)의 시간이 지연되 보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즉 '정지(되어있다고 부르는)'상태의 사람의 눈에도 우주선에 탄 사람의 시간이 지연되어 보이지요. 그러면 둘 사이에는 싸움이 일어나겠지요. 서로 '너의 시간이 지연되었어!' 라고
하지만 진실은 '절대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다 옳고, 또 둘 다 틀리기도 합니다. 절대로 한쪽이 옳은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둘 중의 어느 하나도 '절대 시간계'가 아니기 때문에, 혹은 '절대 시간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저는 사람간의 견해차이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군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한번이라도 '나의 생각이나 행동에 혹시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시길 바랄 뿐입니다. 다시는 생각하고싶지 않은 저의 과거를 경험하는 또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기 위해서 입니다.


저의 말에대한 논리적인 반론은 환영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저에게 욕 혹은 태클을 걸고 싶다면,-이러한 실력이 나를 증명해주는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근거없는 태클이 걸릴까 하는 마음에,- whois 에서 제 IP 위치를 검색해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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