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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씨의 종편행
게시물ID : sisa_386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는원빈
추천 : 1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10 02:50:26

일단 전 `손석희의 시선집중` 외에는

굳이 별 이유없이 고정적으로 보거나 듣는 시사채널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하차하신다니 안타깝네요...

 

무척 긴 글이지만,  들을만한 말은 맨밑뿐 아닌가 싶습니다.

 

 

 

 

 

종편행. 아 중앙일보...

 

결국 돈에 넘어갔다, 아니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갔다

등등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종편은 현재 수익과 관심 이외에는

그 어떠한 양심도, 도덕도 비웃기만할때가 많습니다.

 

종편행은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라고 봐요.

이건 비판을 넘어 비난을 해야할일이라고 봅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어떤 신뢰와 기대를 보내는지 다 알고있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돈에 넘어갔다기엔,

손석희씨는 수없이 많은 훨씬 좋은 기회가 엄청나게 있었습니다.

선거철때마다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집적댔습니까?

 

그런 기회는 다 고사하고 갑자기 이번에 돈에 넘어갔다...?

국회의원 출마 제의를 10 년 가까이 고사해놓곤, 

종편 보도국 사장을?

 

JTBC가 얼마나 엄청난 연봉을 제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루만 일해도 평생 연금이 나오는 국회의원을 져버렸던 사람이 돈에 넘어갔다?

약간 이상하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호랑이 잡으러 갔다는것도 석연치 않긴 합니다.

 

호랑이 잡으러 굴에 들어가는 포수는,

호랑이보다 훨씬 강력한 총을 들고 가는겁니다.

 

아예 JTBC 사장으로 들어간거라면 몰라도,

고작 보도국 사장이 저 거대한 중앙일보를 잡아낸다고요?

 

 

상병이 소원수리해서  대한민국 군부 체제를 바꿔낸다는 소리같네요.

훈련병은 저런 꿈을 꿔도, 짬을 먹어본 상병은 오히려 더더욱 엄두도 못내죠.

 

 

전국 착한어린이상 수상자를 우리반 반장으로 뽑았으니

반장이 학교 재단 이사장 비리를 뿌리뽑을거란 생각하는것과 같습니다.

 

 

 

 

 

심지어 그는 MBC 에 있었습니다.

아 MBC 를 바로잡지 왜??

 

문화방송이 중앙일보보다 수고할 가치가 낮나요?

아니면 JTBC 가 더 쉬워 보이나요?

 

 

MBC 보다 쉬울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양심있는 동료도 많고, 아직까진 `급 변절된` MBC 지만

 

JTBC 는 태생 자체가 중앙일보...

양심적인 대화가 가능한 인물 자체가 드문수준 아닐까 싶네요.

 

중앙일보를 바꿀수있는 인물이라면,

MBC 사태는 애초에 시작조차 못하게 했을겁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곳은 아닐거란 말이죠.

 

 

 

 

 

손석희씨에 대한 강한 신뢰로

너무 지나친 신뢰와 신격화 하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그가 MBC 의 눈뜨고 못봐줄 수많은 사태속에서

잘못을 바로잡기위해  어떤 강력한 행동을 보여준적이 있나요?

 

그저 동화되지 않고, 그래도 바른말 하던 사람이었을뿐이죠.

 

그것만으로도 그냥 고맙고 대단했지, 

호랑이 사냥에 나설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벌써 무슨 JTBC 개과천선을 유도할 특급요원 취급하는건

너무 지나친 신앙화 같습니다. 

 

 

금전적인 부분과 바른 언론인의 양심의 타협점을 선택한거 같아요.

 

높은 연봉과 이런 저런 권한,

양심보도의 최소한적 보장이 있었겠지요.

그가 양심보도를 한다 해도, 많이 탄압되지는 않을겁니다.

(심한 자사 비판을 제외하고)

 

 

 

 

 

제가볼땐 `시선집중` 과 마찬가지로,

JTBC 내 단하나 믿을수있는  `손석희 사단`  만 하나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MBC 에서 그냥 혼자 그래왔던거처럼요.

 

 

 

 

그리고 JTBC 는 그걸 원하는 거겠죠.

 

손석희 영입으로 저급한 이미지의 종편채널에

엄청난 재조명으로 이미지 메이킹,  시선집중 효과.

 

 

비양심자 들이라고 해도 양심에 알러지 반응 있는거 아닙니다.

좋은일 하면 사망하는 체질인건 아니에요.

 

손석희 하나  바른말 창구로 세워놔도,

 

늘 그래왔던 온갖 친일, 매국, 독재찬양의 양아치짓 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오히려 훨씬 좋죠.

다른 경쟁 종편들을 손석희가 박살 내줄 확률이 높잖아요.

 

 

또, 아무리 손석희래도 자사를 더 심하게 공격하겠습니까?

비슷한놈들이 온통 저렇게 널려있는데?

 

중앙일보 편을 들어주진 않더라도,

대놓고 욕은 안할거란 겁니다.

 

그 시간에 비슷한 다른 나쁜놈들 잡아내기를 택할테니

사실상 JTBC 입장에선 손석희씨를 네거티브 요원처럼 쓸수 있는겁니다.

 

대중에게 강한 신뢰를 받는 손석희에게 직접 공격받지 않는것 자체가

이미 다른 경쟁자를 공격하는 효과이지 않겠습니까.

 

 

 

 

 

손석희라는 쉴드를 앞에 세워놓고

양심있는 자들이 마음껏 종편을 공격하지 못하게 할겁니다.

읽지않는 고객센터를 만든 느낌이랄까요.

 

 

종편은 썩었지만, 손석희는 그나마 낫다...

 

그들이 원하는것중 하나겠죠.

결국은 손석희 보는게 JTBC 시청률이고,

중앙일보가 수익 챙기는 거니까요.

 

 

그 돈으로 독재에 로비를 하며 살을 계속 찌우겠지요.

불굴의 최강자 조선일보를 따라잡을 최선책이 하나 성공했다고 봅니다.

다른 종편들은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배아플 겁니다.

 

 

 

 

나를 때리고 나의 가족을 재미로 매일 때리는 개새끼인데,

주말에 가끔 봉사활동 다닌다고 

코피를 흘리면서 그는 사회봉사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해야 할때가 오는겁니다.

 

 

이 광경을 상상해보니

중앙일보 사장은 정말 얼마나 재밌고 신날까요.

 

`야 쟤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욕하면서도 돈을 계속 준다 우와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짜릿하겠네요...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해도,

그래도 당신은 JTBC 를 볼겁니다.

 

손석희가 잘하나 못하나 보자면서.

 

그리고 중앙일보는 살찌겠죠.

 

상상하니 난 벌써 미칠것 같군요.

 

 

 

안볼거라고요?

중앙일보에서 JTBC 홍보기사 단 한줄만 내도

안보곤 못배길 겁니다.

 

"바른소리 손석희사단 나왔다"

 

내용없이 그냥 이 한줄만 달랑 써도 한번은 보게될겁니다.

하하하

 

 

 

 

 

 

손석희씨가 뭘 바꿀거란 기대는 하지 마세요.

우리가 볼땐 마지막 희망이지만,

 

JTBC 나 독재정권이 보기엔 

보도국 사장은 그냥  독안에 든 쥐  수준입니다.

 

아무때나 해임할수도 있고,

우리한테 피해온다 싶은 기사는

아무렇게나 왜곡 보도로 조작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분명히 JTBC `밑에서` 일하는겁니다.

총들고 침입하는게 아니에요.

 

 

호랑이굴에 들어간 포수가 아니고,

호랑이굴의 숙식 근로자 정도 입니다.

 

손석희씨는 단군할아버지가 아닙니다.

 

호랑이한테 잡아먹힐 확률은 있어도,

호랑이가 사람이 될리는 없습니다.

 

 

아니 그러고보니 단군할아버지도 호랑이는 실패했습니다;

 

 

 

.

.

.

.

.

 

사실 아직 아무일도 안한 손석희씨에게 뭐라 말하긴 이릅니다만,

분명히 그는 종편의 이미지와 행적을 알면서도 갔습니다.

 

그는 아직 아무일도 안했고,

단 한걸음밖에 떼지 않았습니다.   (아직 사장 임명도 안됐음)

 

하지만 그 단 한걸음이

분명한 변절자의 걸음걸이며,

 

 

`내가 바꾸러 간다` 라는 말을 해놓곤

 

믿는 우리의 등뒤에서 칼을 꼽던

지식인 변절자들의 행동과 일치합니다.

 

 

 

그래도 믿고싶다? 손석희니까?

김지하 때도, 조갑제 때도 똑같았습니다.

 

그때도 토시하나 안바뀌고 똑같은 소리로

변절자들을 옹호했겠죠. 

 

근데 지금 어떻습니까.

다 밝혀진 지금도 옹호들 합디다.

이중잣대를 넘어선 거의 현실도피성 신앙입니다.

 

오히려 그들이 손석희씨보다 훨씬 더 강한 신뢰를 받던 인물들 아니었습니까.

 

 

 

 

배신자의 칼이 제일 깊게 들어옵니다.

우리 정말 얼마나 많이 당해봤습니까.

 

손석희씨는 갈수있는곳이 엄청나게 많았을겁니다.

종편보다 신뢰할수있는 언론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JTBC...

 

 

변절하지 않았다는 무척 많은 증거와 행적을 계속 보여주지 않는한,

저는 그저 변절한 지식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볼겁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변절자 지겹습니다. 무섭고요.

 

 

 

 

 

 

MBC가 답이 없어서 종편으로 간게 어쩔수 없다는건,

 

시민의식이 낮아서 서구식 민주주의가 어려웠기에

한국식 민주주의인 군부독재를 했다는 소리에

맞는 얘기라고 하는 사람들과 별다를바 없는 소립니다.

 

 

MBC 는 노답이지만, 종편은 오답 입니다.

 

 

 

선의가 있는 이중잣대는 의도가 어떻든

가증과 위선으로 귀결될 뿐입니다.

 

오히려 착할수록 그 탄성이 강합니다.

 

 

 

 

 

 

 

저는 제안합니다.

 

손석희씨를 아직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나친 낙인은 찍지 말되,

변절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계속 의심하자.

 

또한, 궁금한 그의 행보는

 

굳이 JTBC 를 시청하거나 클릭하는 방법으로 확인하는것이 아닌,

 

그냥 들려오는 소문이나,

검증된 보도가 공유된걸 비 직접적인 방향으로 접해서

 

그들의 수익을 최소화 해주길 바랍니다.

 

 

 

손석희씨는 이젠 종편의 수익구조에 직접적으로 가담됐기에

이젠 그에게 귀를 기울이지는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무조건 귀를 막고싶진 않지만, 직접 들어야할 필요는 없지요.

 

 

 

이유야 어떻든,  그들은 이제 동료입니다.

 

피와 살을 떼다 팔아서

건강정보를 듣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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