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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큰일들이 많아서 묻힌거 같은데요...(약스압)
게시물ID : sisa_408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탱곰탱열매
추천 : 3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27 04:34:58
사실 어제 전라북도에 있는 전주시와 전주를 감싸고 있는 완주군을 통합하기 위한 투표가 벌어졌습니다.
 
완주군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투표의 결과는 반대가 많아 무산이 되었는데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97년과 09년에도 통합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완주군 봉동읍에 살다 전주시 동산동으로 이사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요,
 
어렸을때는 '내가 태어난 고향의 이름이 바뀌거나 경계가 타인에 의해 바뀌는 것은 싫다'라는 생각에 무조건 반대
 
를 외쳤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네이버에 뉴스가 올라왔길래 봤는데 일1베츙들의 무조건적 모욕과 무산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분노섞인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더라구요.
 
전주시측에서 완주군에 많은 것을 양보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같은 생활권임에도 경계를 넘어다니는
 
버스들은 경계를 넘어감과 동시에 한정거장마다 추가요금을 받았었는데 추가요금을 폐지하고 단일화 시키고
 
각종 기관과 시청의 완주군 이전 등을 약속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완주군이 반대를 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무산 된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완주군이 전주시를 감싸고 있는 이상 통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제시대 전까지만해도 전주군와 전주시로 각각 명칭되었던 완주군과 전주시는 통합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완주군
 
의 한가운데 전주시가 있어 완주군 관할인
 
이서면(전북혁신도시로 개발중입니다.)이 완주군의 다른 읍,면들과 홀로 떨어져 있는 기형적인 구조로 발전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통합은 필요합니다.
 
문제는 완주군이 홀로 인구10만을 넘겨 시로 승격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통합을 주저하고 있다는 겁니다.
 
봉동읍에는 흔히들 3공단이라고 부르는 공업지구가 있는데, 그곳에는 KCC공장이나 현대자동차등 여러 대기업의
 
공장들과 여러 공장들이 밀집해있고, 얼마전에는 KIST 전북분원이나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등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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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기관들이들어오면서 5년도 안돼서 인구가 6천명이상 유입되었죠.
 
6천명이라고하면 우습게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봉동에 저런 기업들이 들어오기전에 인구가 2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
 
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나게 인구가 불어난 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삼례읍의 경우는 원래 고속도로와 우석대학교, 작긴하지만 고속버스 터미널과 기차역등으로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
 
로 비교적 많이 발달되어 있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용진면의 경우 봉동읍과 고산면외 완주군의 면들이 전주시내로 바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얼마전에는 고속도로와 완주군 청사가 들어서면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 해졌습니다.
 
이번 투표를 위해 조사한 완주군의 인구는 총8만6762명으로  시로 승격하기위한 최소한의 인구수인 10만에 많이
 
근접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서면의 전북 혁신도시, 삼례와 봉동의 경계면에서 개발중인
 
'삼봉신도시 계획'등 현재 벌려놓은 도시화 사업들중 삼봉신도시만 계획대로 완공되어도 16.000여명이 입주하므로
 
시로 승격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끝났다고 볼수 있습니다.  거기에 완주군에서 추진중인 로컬푸드 사업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군민들 또한 경제적인 문제가 많이 사라지면서 재정자립도 또한 군으로서는 국내 1위를 다투고
 
있구요.
 
계속 이렇게 전주시 측에서 통합을 주장할때 섬처럼 떨어져 있는 이서면과 몇개 면을 전주시에게 던져주고           
 
홀로서기를 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주와 완주, 넓게 봤을때는 전라북도민 모두가 불행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광역시급의 도시를 가지지 못한 도는 전라북도가 유일합니다.
 
대도시가 없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젊은이들로 다시 인구는 줄어들고,
 
그로인해 도시들이 쇠퇴하여 일자리는 사라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이 되었을때는 2013년기준 654,183여명인 전주시와 8만6762여명인 완주군
 
의 인구가 합쳐짐에따라 일반적으로 광역시급 도시의 기준이라고 할수있는 100만에 가까워질수 있는 발판을
 
만들수 있으며,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전주가 광역시로 승격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수 없습니다.
 
 
전주시의 경우 현재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얼마전 도청을 이전하면서 그주변의 신시가지를
 
조성함에 따라 인구가 소폭 증가하였지만 1만명 이내로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하다고 볼수 있었습니다.
 
가장큰 문제점은 재개발의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이 개발했던 송천동과 그옆의 하가지구, 전주에서 가장잘사는 동네에 속하는 서신동과 그옆의 서곡지구,
 
거기에 신시가지까지 새로 개발하는 곳은 조금씩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도심인
 
객사주변부터 풍남문 사이의 거리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실질적으로 도심으로서의 기능을 많이 상실했으며,
 
비교적 최근에 편입한 동산동과 조촌반월동은 월드컵경기장이라는 관광자원과 미개발되어있는 넓은 땅이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거기에 전주에서 두번째로 큰 전주대학교 주변은 그린벨트내지는 주거용
 
으로 묶여있어 상업지구로서의 기능이 너무나 빈약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신시가지와 전주대학교 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신시가지의경우 고층빌딩들과 여러 기관으로 인해 도심으로서의 기본적 기능을 어느정도 갖춘반면
 
전주대학교에서부터 신시가지까지는 비정상적으로 원룸건물들만이 가득해 소비자는 넘쳐남에도 파는사람이 없어
 
완주군민과 별다르지 않게 구도심이나 북대까지 버스를타고 최소20분이상 이동해야 합니다.
 
인구는 최소 2만이상으로 봉동읍에 육박하는데 병원도 약국도 없다면 말다했지요.
 
전주시는 현재 내부에 남아있는 개발문제로도 최소 10년은 부지런히 공사를 해야 겨우 그들이 원하는
 
'광역시급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완주군이 벌려놓은 사업들을 마치고 삼례~봉동~용진벨트를 완성시켜 완주군만의 도심을 만들어 인구를 최소한 11~13만명 까지는 늘리고
 
2. 전주시또한 재개발과 인구증가를 통한 75만명이상의 인구및 도심으로서의 역할강화가 이루어진뒤에
 
통합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한 기간은 10~15년을 잡고 있습니다.  이는 완주군의 경우 사업이 모두 완료되어 성공적으로
 
발전했을경우에 걸리는 기간이고 전주시의 경우 전주대학교와 구도심, 동산반월지구의 개발이 50퍼센트이상 이루
 
어 지는데 걸리는 기간을 말합니다.
 
 
늦은데 글쓰느라 서두도없고 그냥 막 적어내린거 같은데 그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틀린것이나 고쳐야할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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