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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의 보수성향이 불편한 진짜 이유
게시물ID : sisa_417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씁쓸하구만
추천 : 13/2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5 11:23:26
보수와 진보는 어느 한쪽이 100% 옳을 수는 없는 상호 보완적 개념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만 '진리'라 여기며 박터지게 싸우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난 요즘 젊은이들의 보수 성향이 참 불편하다.
 
한국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단어 '안보', '반공', '신경제'...
 
이것들이 철저히 통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발품팔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도 보수의 입장을 배운다. 급류에 떠 있는 나무 처럼,
 
그저 가만히 있어도 보수주의자가 된다.
 
 
물론 통치자들의 마음은 통치하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나이가 들어 위치가 올라가 다른 사람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람의 습성을 유심히 공부하게 된다.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히 통치자만 느끼는 깊은 고독과 희생이 있다.
 
전두환씨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어쩌면 자신은 희생자라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젊은이의 마음에....
 
돌 처럼 단단한 보수주의가 가득 찬 것을 보면 심한 이질감을 느낀다.
 
새누리당의 이준석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질감에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통치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인간관리의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열정적으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까?'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비춰질수록...나는 더욱 더 심한 이질감에 빠졌다.
 
그것은 말 그대로 '홍위병'의 모습이었다.
 
21세기에 나타난 세련된 홍위병의 망령 말이다.
 
 
 
분명, 젊은이들의 보수성향엔 확실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두가지 면에서 그런데
 
하나는 그들이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본다면
 
보수의 언어 만으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하다.
 
문제가 너무 심각해 오히려 외면하게 되는
 
전지구적인 부의 불평등과 내전, 기아...
 
가까이로는 일자리 전체에 불고 있는 소시오패스들의 득세...
 
이 문제들이 사실은 매우 단순한 몇가지 이유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모른다.
 
 
또 한가지는 더 심각한데... 바로 출세욕이다...
 
보수의 언어를 가지면 자신이 통치자가 된 듯 착각하게 된다.
 
헤묵은 자격지심과 낮은 자존감 때문에 마치 통치자의 생각에 동조하면
 
자신의 신분이 높아진 것 같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실제로 통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젊은이들의 출세욕이다....
 
 
이제 사회에서 일꾼에서 관리자로 변신하고 있는 친구들, 관리자에서 통치자로 변하는 선배들을 보며
 
통치의 진정한 철학없이 그저 살아오며 자연스레 익힌 보수의 언어만 앵무새처럼 낭독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게 될 경우 얼마나 어마어마한 문제가 일어나는지 보게 되었다.
 
 
이번 정부에 권력의 최상부에 안착한 선배들....
 
모피아라고 집중포화가 떨어지는 관치금융의 최일선에서 이름 꽤나 날리시는 금융권 선배들... 
 
 대학교에서 그토록 존경해 마지 않던 선배들이었지만 그 좋은 신앙도, 그 뛰어난 실력도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 다 삼켜지고 정말 분뇨 밭에 누워계신다....
 
 
 젊은이의 보수성향은 고민않고 배려심 없는 현 시대의 병리적 현상을 닮았다....
 
후천적 소시오패스를 대량으로 양산시키는 한국의 후진적 경제시스템은
 
그 무엇보다도 이 무분별하고 세뇌에 가까운 보수교육에서 생긴 것이 분명하다.
 
 
난 정말 젊은이들의 보수성향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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