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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들
게시물ID : sisa_434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돈신
추천 : 0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30 23:55:50
 
어른들이 정치 얘기를 할때마다 나는 몹시 지루했었다.
그런게 나랑 무슨 상관이고, 저게 재밌는건지?
20살이 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 10년전인가
5월1일 메이데이에 끌려가서도 이딴 걸 왜하냐고 궁시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맨 앞쪽 줄에서 보도블럭을 들어 던지기 시작했다.
(물론 경찰한테)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면서, 앞쪽에 있는 사람들을 마구 연행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절대 데모하는 곳은 가지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뉴스기자들은 높은곳에 올라서서 실시간으로 촬영중이고, 도망가는 와중에도 뉴스카메라에 찍힐까봐
(부모님한테 걸릴까봐)
조마조마했었다.  도망간 골목 골목마다 한개 중대정도 되어보이는 전경들이 길을 막고 있고,
괜히 뜨끔해진 나는 롯데리아에 잠입? 하여 상황이 가라앉길 관망했다.
 
그리고 나서도 이어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뀌었다.
내 삶이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자각때문이다.
 
수시로 날아오는 각종 세금들도 그렇고
월급에서 떼어가는 국민연금이나 건보료도 그렇고,
집을 갖게되면서 취득세나 전월세 대책들에도 민감해졌다.
 
이번 대선이 끝나고
한 방송국 인터뷰에서 "아들이 박근혜를 뽑지 말라고했는데, 뭔가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수도 있다.
 
하지만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고, 내 피부로 금방 와 닿을 일인데
홧김에 투표하고 왔다는 그 말이 나로서는 너무나도 열받는 일이다.
 
국회의원은 내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자를 뽑는 일이고,
대통령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표자를 뽑는 일이다.
 
홧김에, 지역때문에, 말도안되는 색깔론에 휘둘려서
내 권리를 버리고 오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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