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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시나요.... 모두 물건너 강건너 저멀리 가버린 것이겠죠..
게시물ID : sisa_435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그리
추천 : 2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04 21:33:04
이런 저런 이야기가 아무리 나온다 해도,
이석기 의원과 그 주변인들의 이번 일은 참 크네요.
 
언뜻 들은 바로는 국정원이 그 조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게 3년이라지요...
충분히 준비했을 겁니다.
국정원에서 정보를 입수해서 조사를 진행중이니,
국정원을 이용했겠지요.
 
지금이 딱 그들의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국정원 인원들 투입한 거 걸려도 상관없어. 그런 이슈들 한방에 덮을 큰 건이 있으니까...
 
저는 분개합니다.
이석기의원이 정말 체제전복을 노린 종북세력이던,
80년대 그 투쟁의 향기를 잊지못해 피터팬처럼 늙지 못하는, 거기다가 나름의 카리스마가 있어서 추종세력도 탄탄한 돈키호테이던,
현재의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은 그 자체에 너무나 화가 납니다.
 
초등학생들도 알고있습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누가 북한 체제를 찬양한답니까, 누가 북한 체제를 따르고 싶어 한답니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이지, 무엇이 목표였는지 꼭 알고 싶습니다.
 
미칠듯이 더 화가 나는 것은 이 이후에 대한 저의 생각이 너무나 비관적인 탓입니다.
옅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조금식 이겨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빨갱이'
이제 다시 그 색깔론의 시대가 돌아오겠지요....
또다시 '진보'라는 말은 빨갱이가 되는 시대가 돌아오겠지요.
 
참 좋았습니다.
뉴스를 보고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드디어 밝아오는구나.
그 날이 저 앞에 다가오는구나...
왠지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 연말이 떠오릅니다.
올해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절까지 저는 약한 우울증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했었지요.
아니 희망을 있겠지만, 내가 죽기전엔 그 희망을 볼 수 없겠구나 생각했었지요.
 
그러다 요 몇달....
왠지 모를 희망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그 희망은 이 세상이, 나라가 한꺼번에 좋아지리라는 희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또 한걸음,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되겠구나...
그렇게 희망을 잊어버리고 풀이 죽어있던 것이 그저 나 뿐이었구나....
 
진심으로 진심으로 화가 납니다.
가까스로 가까스로 밝아지고 있던 이 땅들이 다시금 어둠으로 잠기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슬퍼집니다.
 
국정원 개혁의 이슈가 다시 살아날까요?
조금씩 알려지고 있던 민영화바람이 사람들의 눈에 다시 들어올까요?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이 관심을 받을까요?
빨갱이가 되겠지요....
개혁이란 말에도 빨간칠...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빨간칠.... 평등한 복지에도 빨간칠...
붉은 깃발의 굿판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석기 의원이, 그를 따르던 조직들이 농담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런 모임을 할 때마다 그런 재밌고 허황된 이야기들을 나누었을 뿐이라고 해도...
그 것이 언젠가 밝혀진다고 해도....
지금의 이 퇴보의 방아쇠를 제공한 그 들을 저는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이라고,
아직도 이런저런 희망이 있다고.
너의 식견이 너무나 좁다고, 옹졸하다고 꾸짖어 주시길 바랍니다.
속이 너무나 답답해 짧고 부족한 생각이지만 풀어놓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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