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백년전쟁 동영상(1편 이승만,2편 박정희)에 대한 반론으로 바꿔달아도 무방할것 같네요. 그 이유는 아래에 적겠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이내용의 출처를 밝히자면 제목에도 썼듯이 딴지일보입니다. 나꼼수-김어준-팟캐스트 대표매체 등으로 연관되어 알수 있듯이 일베하고는 전혀 반대되는 성향의 매체이구요. 그것도 게시판에서 듣보잡 유저가 끄적거린 글도 아니고 무려 딴지일보의 [메인]에 수차례 연재되었던 기획기사죠. 쓴 사람도 딴지일보의 필진중의 한명이라고 할수 있구요. 때문에 일베,새누리당의 인터넷 정치공작 이런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봐도 될겁니다.

만약 딴지일보가 진보매체의 탈을 쓴 새누리당 인터넷 여론조작의 도구였다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다면야...::(만약 그런 상황이다면 딴지 김어준 총수는 새누리 인터넷 여론조작팀의 총국장쯤 된다고 볼 수 있겠죠. )

그리고 더 재미있는건 저 딴지일보 기사글을 쓴 사람이 갑자기 갑툭튀해서 혼자 저런 주장을 하는것도 아니고 진보세력들에게도 상당히 명망이 있는 학자들-장하준,정승일-도 비슷한 류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복지국가론 관련해서 장하준교수 이름 한번 안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아니 그 기사를 쓴 사람이 오히려 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저런 연재기사를 썼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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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개혁,산업화, 그리고 한국정치

이승만 쉴드라고 봐도 될만한 내용입니다. 이승만의 가장 큰 업적으로 토지개혁을 들면서 이게 한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모적인 박정희 비판을 비판함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D%95%9C%EB%B6%88%EB%A1%9C&document_srl=938366

제목 그대로 박정희 쉴드라고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시중에 떠도는 박정희에 대한 비판 중 논리와 근거가 부족하다고 할만한 일부 주장들에 대해 반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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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가지 글의 공통점이 뭐냐면....이승만과 박정희의 인간됨됨이,악행 그 자체에 대한 쉴드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철저히 이들이 시행한 정책에 대한 공과 평가만 하고 있고 일부 진보세력들이 이승만과 박정희를 철저히 부정하기 위해 이들의 공이라고 할만한 것까지 모조리 왜곡해서 비난,선전의 자료로 삼고 있는걸 다시 재비판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위의 글이 절대적인 팩트라고 주장하는건 아니고 위 내용에 대해 다시 재반박이 들어오는 것도 많습니다. 그냥 위와 같은 시각으로 볼수도 있다는거죠..)

무수히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백년전쟁 동영상 왜곡시비도 이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위 내용을 본다면 문제의 백년전쟁 동영상 중 일부는 상당히 악의적으로 왜곡되었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충분히 더 포함시켰어야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 오유에서 주류와 다른 의견을 올려 다구리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링크하는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역사적 사안들을 바라봤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왜곡하는 자료를 퍼뜨린다면 별다른 저항없이 수용될수밖에 없는 상태죠. 막말로 깔거리만 가지고 까도 충분한데 뭣 때문에 왜곡,조작까지 해가면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해야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구요.

그리고 이는 특정 정치집단에 의해 이용당할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번 속여 넘겼다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연달아 속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들의 신용을 갉아먹는 행위죠. 한번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그 다음부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해 냉소,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통진당 사태를 보세요. 갈길이 급하다고 그런자들과 연대했더니 지금 불똥이 떨어질까 다들 몸을 사리고 있죠. 왜곡자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비판하다 나중에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게 드러날경우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되돌아오기 마련이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로잡아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p.s: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5년전쯤 광우병 정국일때 저런 왜곡자료들에 현혹되어서 정신못차리고 한참 헤맸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내가 속았고 이용만 당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뒤로는 무슨 일이 발생해도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되고 모든 정치사안에 대해 냉소적으로 변하게 되더군요.  부디 저같은 피해자를 다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니가 무슨 큰 피해를 당햇길래 그런 소리를 하냐고 할지도 모르는데 일단 사람은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대상에게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게 설사 선의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라도 기분이 상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장기적으로 보면 큰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하죠. 아마 저같은 사람 찾아보면 상당히 많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