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효순양과 관련해 "현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길이 좁아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단순 교통사고니까 이걸 우리 국민의 수난이라도
되는것처럼 화내고 분노한건 잘못이다... 그런 말을
하고싶어하는 심정으로 꺼낸 얘기였다고 봅니다)
<미선·효순양 사고는 길이 좁은게 원인이다>
이 말이 "거짓말"은 아니죠.
그런데 이건, 성수대교 사건으로 죽은 사람을 보고
<이 사람들이 죽은건 숨을 못 쉰 것이 원인>이라고
얘기하는거나 똑같은 말이에요.
말하는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은 어쨌든 물에 빠졌고
그 결과 숨을 못쉬어 죽은게 맞지 않느냐,
숨을 못쉬어 죽은게 팩트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어
꺼내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숨을 못쉬어
죽은 것이니까 부실공사 등등에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다"
라는 말을 은근히 하고싶어하며 말이죠.
성수대교 사고로 죽은 사람이 숨을 못쉬어 죽은건
분명 거짓말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맞다고 하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만큼 어리석지가 않죠.
지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