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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왜냐면] 보수신문들의 발레오경주공장 왜곡
게시물ID : sisa_455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시미
추천 : 2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26 08:52:59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612644.html
 
[왜냐면] 보수신문들의 발레오경주공장 왜곡
 
10월31일치 <조선일보> 1면에 “애써 살려놓은 회사 문 닫지 않게 민노총 탈퇴시켜 주세요, 제발…”이라는 기사가 톱으로 실렸다. 기사는 “발레오전장 노조위원장의 호소, 3년 전 극심한 노사분규·직장폐쇄, 새 노조 만들어 흑자회사로 재기, 금속노조의 ‘새 노조 무효’ 소송에 1·2심 연속 패소… 회사가 다시 술렁인다”는 내용으로 실렸다. 다음날 <동아일보>도 비슷한 기사를 냈다. 조그마한 공장의 소식이 전날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보다 더 큰 비중으로 실린 것이다. 발레오 경주공장의 현실과 전혀 다른 신문의 왜곡과 편파보도 내용을 지적한다.
발레오자본이 2010년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를 파괴하고 창조컨설팅과 짜고 만든 불법적인 노조가 ‘발레오전장노조’다. 이들을 앞세워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일명 ‘창조컨설팅의 노조 파괴 시나리오’의 표본이 발레오 경주공장이다.
1·2심에서 기업노조가 무효 판결을 받자 발레오자본이 겁을 먹고 다시 공장 철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0년 직장폐쇄 때, 단체협약을 백지위임받을 때도 자본은 공장 철수를 이야기했다. 외국자본의 공장 철수 이야기는 노동자를 압박하는 술책에 불과하다. 떠날 놈은 말없이 떠난다.
불법 기업노조는 설립신고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단체협약을 자본에 백지위임했다. 회사는 먼저 모든 직원의 임금을 뺏은 뒤 차등성과급제로 직원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균 성과급으로 1인당 1490만원을 지급했다. 최상위 등급은 2980만원을 받았고 최하위 등급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최하위는 1000만원이 넘는 자녀 학자금도 지원받지 못했다. 성과급 최상위와 최하위의 격차가 4000만원 이상이다. 이렇게 돈으로 자본의 눈치를 보게 만들어 놓았다.
2010년 직장폐쇄 당시 7000만원 넘는 연봉을 받는 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귀족노동자와 강성노조의 이미지를 부각하던 회사가 아직도 연봉 7000만원을 주니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회사는 임금 강탈, 정년 축소, 임금피크제, 복지 축소·폐지 등으로 단체협약을 개악하고 노동 강도를 높여 노동력을 최대한 착취해 2009년 연매출 306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에서 2012년 연매출 5314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이익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회사는 풀 뽑기, 화장실 청소, 해고자 탄압 아이디어 내기, 오리걸음, 피티체조, 용역 감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감시, 미행, 사진 채증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권탄압과 노동탄압을 자행했다. 이런 비인간적인 체벌과 차별성과급 등 예전 같지 않은 현장 분위기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발레오 경주공장의 현실을 좋아하는 노동자는 없다. 다수가 불만과 분노가 있지만 단지 말을 하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할 뿐이다. 현실이 이런데 누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해달라고 한단 말인가? 친일파들이 독립을 두려워했듯 자본과 그 앞잡이들이 금속노조를 두려워하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민중이 독립을 원하듯 발레오 경주공장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복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신시연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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