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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서 두 번 웃을 수 있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6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칸드
추천 : 4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7 00:13:20
공무원 준비하는 백수입니다.
오늘 노량진 학원에 물어볼 게 있어서 갔다오던 중 옆에서 대학생 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철도 파업에 대한 이야기더군요.
한 명은 그닥 모르는 것 같았고, 한 명은 어느 정도 알아본 모양인지 옆의 학생에게 설명하는 식이었습니다.

앞뒤 자르고 내심 흐뭇했던 이유는
하나, 그 학생도 시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철도 민영화에 대한 이슈가 떠들썩해지자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었고
둘, 자기가 나름대로 알아보니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리가 노약자석 옆이었던 터라 생각이 굳은 어르신이 뭐라 하면 편 들 준비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더군요.

마을버스 타고 오던 중에는 중학생 아이들이 역시 민영화 내용으로 이야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 아이들도 이번 파업은 찬성한다면서 서로 그 이유를 놓고 재잘대는데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아직 십대의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들인데 저 같은 기성 세대의 아집과 편견으로 맘 놓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서요......

대자보 붙이고 해도 바뀌는 것 없다는 사람들 보세요. 분명 당신들 중에는 어디 소속된 사람도 있겠죠. 젊은, 어린 세대가 당신들 때문에 나라 돌아가는 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다른 이슈를 터뜨렸겠지만 오히려 불을 붙인 꼴이 되었네요. 지금 정치권에 있는 세대가 내려오고 지금과는 다른 생각, 다른 사상을 가진 세대가 올라가는 날이 분명히 한 세대가 지나고 나면 올 겁니다. 어쩌면 굉장히 빠를 지도 모르죠. 그때를 생각해서 부디 자기만 어떻게 잘 되겠다는 생각하지 말고 역사 속에서 옳았다고 판단되는 행적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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