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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하철에
게시물ID : sisa_466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라이00
추천 : 7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8 18:17:57
선량한 방관자
 
술 냄새가 물씬거리는 젊은이가 비틀거리며 지하철에 올라탔다.

좌석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젊은 여성을 발견하고 그 옆에 덥석 주저앉고는 그녀를 희롱하기 시작한다.

주위에 승객들이 이를 보고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희롱을 계속하는 주정꾼과
앞자리의 중년남성과 시선이 마주친다.

그러자 그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뭘 봐!"라며 노려본다. 겁먹은 승객들이 황급히 그의 시선을 피한다.

희롱을 계속하던 그는 정착역을 몇인가 지난 다음에 차에서 내린다. 그제서야 쥐죽은듯이 조용하던 차안이
다시 떠들썩해진다.

승객들은 일제히 그 주정꾼을 성토하기 시작한다. 그 중의 한사람은 그 여성이 왜 거세게 희롱을 뿌리치지
못했느냐고 말했다.

그녀의 야한 복장이 희롱을 도발했다고 말하는 승객도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승객들은 자기네는 선량한
방관자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사실은 그들 모두가 성희롱을 한 주정꾼의 공범자나 방조범들인 것이다.

영국 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 :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
 
흑인 인권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 : 악에 대해서 항의 하지 않는 자들은 악에 협조하는 것이다.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 : 악이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선량한 사람들이 오직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 : (단테의 신곡을 인용하며 ) 지옥에서 가장 암울한 자리를 도덕적 위기의 순간 중립을 지킨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있다.
 
 
 
 
과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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