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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을 보고 난 소회 & 차 뒤에 붙인 대자보 인증샷.
게시물ID : sisa_468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볶음
추천 : 18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2/22 10:09:16
어제 영화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영화 끝나는 자막이 올라가는데 자꾸 눈물이 나왔습니다.
저 시대를 지금 다시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래도 저 때는 군사 쿠테타라는 타의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다면 지금은 스스로 걸어들어간 꼴이지요.
제 살기 바빠 눈감고 귀막은 수많은 우리 세대를 보며, 왕정국가의 백성 마인드에서 아직 한 끝도 벗어나지 못한 어르신들을 보며 암담함에 더 눈물이 났는지도 모릅니다.

극 중 송강호가 변호를 말리는 오달수에게 한 내 자식은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대사가 귓가에 자꾸 맴도네요.

영화의 마지막 노무현의 뒷모습과 오버랩 되는 송강호의 뒷모습. 내가, 우리 세대가 그 처럼 이 짐을 짊어질 수 있을까요?
그 시대가, 그리고 영화가 보여준 희망이 다시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을까요?

난 뭘 해야 할까요?
 
 
용기없는 내가 용기를 내어 차 뒤에 손글씨로 대자보도 붙였는데...
두돌 된 애 딸린 임신한 주부라는 핑계로, 교사라는 굴레로, 집회 한 번 나가지 못하고, 비겁하게 이런걸로 내 할일을 다 했다고 자위하고 있었는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고 또 반성해 봅니다.
 
 
여튼 그래도 사진은 한 번 올려봅니다.
 
꾸미기_2013-12-21 13.20.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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