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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시위에 참가해선안되는 이유를 여쭤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0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제로멘붕악
추천 : 11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2/23 03:28:18


제목그대로 어머니에게. 왜 제가 시위하는곳에 참여하지않았으면 하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이러시더군요.
○"내가 먹고 살만해야 저런것도 하지 너 앞가림도 못하면서 뭘 저런데 갈려고 하냐?"

●"내가 먹고 살만한 시간이 오더라도 지금 민영화 되는것들이 수두룩하고 돈나갈곳이 천지인데 내가 먹고 살만하겠습니까?"

○"넌 신경쓰지말아라 너 앞가림이나 하고 취업해야해. 너가 신경쓰지않아도 다른누군가가 할꺼니까 신경쓰지마."

라고 하시더군요 한저걸로 삼십분동안 똑같은이야기만 반복반복했습니다.

●" 왜 엄마는 내가 저런곳에 가면안된다는거야? 국민인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한숨쉬면서 그러시더군요.

○" 우리집은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배경도 없어"
●"??????(무슨소리지?)"
○"너가 만약에 저런곳에가서 잡혀들어간다고 생각해봐라 가장피보는 것이 누구겠니? 바로 가족이고 그리고 너야 .. 나중에 잡혀가는건 둘째치고 가족 생계는 물론이고 .. 저번에 ??(현대차 이야기하시는것 같았어요) 그때 못봤니 그렇게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뭐랄까 ... 머리를 한대 맞은거 같더군요.

어머니도 현시국이 중요하시다고 생각하는것 같지만 내자식이 저곳에서 그옛날처럼 맞아죽거나 총맞아죽거나 하시는 두려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생각이 현재 저희 어머니만의 생각은 아닐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들의 생각은 같을것입니다.

지금의 저희 부모님들은 그험한 시대에서 살아오셨고 그사태를 두눈으로 두귀로 똑똑히 느꼈을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된입장으로 내 자식이 나중에 역사교과서에 실리는것보다 지금 본인 곁에 있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낄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세상은 그렇지 아니한것 같습니다. 
어느글은 민주주의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민주주의를 꽃 피우기위해서는 전세대의 피가 필요하다."

지금은 어떨까요??..현재의 민주주의는 ...지금 이시간의 민주주의는 우리의 피를원하는걸까요? 아니면 저희 어머니의 괜한 걱정일까요?

과연 지금 시국이 평화롭게 지나갈 수 있을련지요...

지금 우리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미래의 우리의 자손들은 안녕할까요?

저는 두렵습니다. 우리 세대가 평온히 이시간을 지나갈지.. 아니면 또다른 폭풍이 올지.

그리고 다시는 그런일이 번복되지않았으면 하면서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눈을 닫고 귀를 막고 입을 닫지를 않길 바라면서



새벽 03시 11분에. 이글을 적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무슨 결사항전문 같네요..
두서없는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평온한 새벽이 되시길 바랍니다.






막짤은 피자로 위테러 ㅎㅎ...^.^*

덤- 너무 저희어머니가 ㄴㅏ쁘게 비춰지지 않았음하네요 ....ㅎ...엄마 싸랑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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