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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 뜻있는 여정 (집회후기)
게시물ID : sisa_475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셈족
추천 : 16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8 23:18:25
오늘 처음으로 촛불집회 참가했습니다.

가기 전까지 고민도 참 많이 되고, 물폭탄, 최루액 맞을까바 무섭기도 했는데...

가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오늘 날씨는 너무 너무 추웠지만, 귀닫고 얼어붙은 정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날씨같습니다.

6시가 다 되어갈 무렵 쯤 해산하는 분위기길래 

'뭐지? 왜 다들 다른데로 나가버리지?' 

첨 와본 저는 그저 해산인가 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길들은 차단되어있었습니다.

도로변은 10~15센치정도 남겨놓고 주차되어있는 경찰버스로 막혀있고,

중간중간 뚫린 곳엔 전경들이 방패를 들고 무섭게 서있었어요..



곳곳에서 '비켜라!'라는 함성이 들렸고, 다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갔더니 그곳에서는...


동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데..데헷)


(제 목소리가 오글거리네요...무시해주세요)
(※ 혹시라도 문제시 자삭할게요)


제가 키가 작아서 하나도 안보여가지구 높게 설치된 지하철환풍구(?)같은 높은곳. 글로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위에서 씁슬하게 담배 태우시다가 말도 없이 시크하게 손을 내밀어 번쩍 올려주신 시크아저씨. 생각보다 묵직해서 힘드셨죠..ㅠㅜ 감사합니다.

시청광장 안에서 외치는 환호에 울리는 메아리를 듣고 가슴 벅찼다가

TV에서만 보던, 국민을 등지고 보호해주지 않고, 오히려 맞서는 경찰들을 보며 한탄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집에 오는 버스에서 확인해보니 저게 광화문 가는 길을 차단한거였고,

길이 뚫렸는지 다들 광화문으로 가셨더라구요.. 전 집으로... ㅜㅠ

(동영상에도 집에 안보내준다고 징징.. 제길!! 오늘 이불 뻥뻥 찰테야..)

처음이라 모르는게 많아서 초도 안 챙겨가고.. 광화문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왔네요

부디 늦게까지 남아있는 분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집으로 안전귀가하세요~






힘내라,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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