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공 미사일이었습니다.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실사격훈련을 합니다.

매년 하기는 하지만 부대들이 돌아가면서 하므로 한부대가 5년에 한번씩 실사격 훈련을 나갑니다.

제가 근무할 때 30개월 근무했으니까 사병은 운이 없는 사람은 나가는 것이고 운이 좋으면 안나갑니다.

나가는 사람이 운이 없다고 하는 것은 나가기 몇달 전부터 정말 빡세게 훈련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팀스피릿트 훈련을 나간 적도 있는데 막상 훈련을 나가면 힘든거 하나도 없는데 훈련나가기 전에 몇달을 정말 빡세게 굴립니다.  그게 힘들죠

실사격훈련이 아마 그것보다 더할겁니다.

저는 8월에 제대했는데 우리 부대가 바로 다음달인 9월에 실사격훈련을 나가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실사격훈련을 나간다는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 저는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정말 나가보고 싶었습니다.  제대를 한달만 연장하고 나갔다 와서 제대하면 되니까요.   간부들과도 수차례 면담을 했는데 전례도 많이 있는 일이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작전장교는 그렇게 하면 국방일보에도 나오고 포상휴가(?)도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포상휴가는 하나도 안땡겼지만.....

하지만 9월에 복학을 해야했던 관계로 아쉽게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말년 내내 빡세게 구르는 후임들을 그늘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했지요.

우리도 매년 미사일 발사훈련을 합니다.  영해내에서 혹은 공해상으로 ....

근데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면 왜 난리가 나는 것일까요?

군대가면 총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실탄 사격 훈련을 합니다.

미사일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실사격 훈련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우리도 매년 하는데 북한이 하는게 뭐가 이상하고 뉴스거리가 됩니까?

걔네들이 가지고 있는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으니까 걔네들도 쏴보겠죠

우리 영해내로 쏜 것도 아니고....

물론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자주하기는 힘들테고 가끔 하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북한이 미사일 사격훈련 할 때마다 속보가 뜨고 뉴스에서 때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  할때마다는 아닐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