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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대한민국...
게시물ID : sisa_502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시야
추천 : 1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8 01:24:32

하... 정말 답이 없다, 우리들의 대한민국...

본가 이사도 있고 며칠째 몸이 안 좋아 누워있느라 페북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쓰레기 같은 글들을 못 본 게 다행이었을텐데 불행히도 조금 전에 보았다. 너무도 화가 나서 글을 써 본다.

장교출신이라 이런 경우 현장 대처와 신속한 상황 파악, 보고가 최우선인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현역 시절 5부 합동조사도 받아본 적 있다. 상황에 대한 파악과 초기 조치, 사람 숫자 파악의 오류는 관련된 모든 공무원들에게 중징계를 주기에 충분하다. 선장 하나만 나쁜 놈 만드려고 하지 마라 아래에 나쁜 놈들 명단 이어진다. 여직원 분을 제외한 29명이 모두 1차로 피신했다는 것도 잘못된 정보란다. 사람들 구하다 숨진 승무원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진실을 막고 있고 지금도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인간들이 제일 나쁜 놈들이고 이런 것들과 대한민국에 같이 산다는 게 끔찍하다.

어리고 착한 아이들, 살아도 평생 상처를 안고 살 불쌍한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일텐데 이들의 목숨이 달려있는 상황에 굳이 현장까지 가서 바쁜 사람들 시간 빼앗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거나 현장을 지휘하기는 커녕 뻔한 소리나 하고 자빠지고! 카메라 보고 준비한 이야기나 읊고 있고 구급차량 길 막고 있는 개새끼들! 이것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들이다. 오늘 국회 국토위는 철도요금 인상을 사실상 동의했다. 사건 팔아서 선거운동 문자 보낸 개돼지같은 인간들도 있다. 이것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잘난 정치인들이고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다. 우리 대신 죽어줄 사람으로 보이는가, 우리를 사지로 몰아넣을 사람으로 보이는가?

TV 뉴스를 보라.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왜 계속 본 화면만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오늘 새벽 모처럼 현장에서 생중계로 잡힌 화면에서는 기자 뒤에서 실종자 부모로 추정되는 분의 욕설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왜 그랬을까? 왜 방송3사에서 말하는 현장과 JTBC에서 손석희씨가 말하는 현장은 다를까? 공영방송은 계속 뻔한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지금 현장 중계 방송하는 곳 있는가?(아프리카 빼고) 사고 상황 재현한다고 CG 만드느라 정신없다. 구조된 아이들에게 심정 물어보느라 상처주고 아이들 학교 찾아가서 건수 찾느라 정신없는 천박한 언론은 몇십년간 단 한번도 나아지는 적이 없다. 이것들이 권력자들에게 달라붙어 콩고물 주워먹고 정작 취재 대상의 심장은 칼로 후비는 언론들이다. 우리나라 뉴스 보지말고 외국 뉴스를 보자. TV를 꺼라!

대통령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책임져야 합니다'라며-대책은 커녕 그 상황에서는 자원한 어부, 해경 말단, 아니 차라리 개똥보다도 도움이 되지 않는- 웃대가리 공무원(뉴스를 보다보면 그들은 대통령에게 잘 보이는 게 지금 아이들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듯)들 협박하고 있더라. 늘 그렇듯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류의 말에 기자들이 박수친 것은 방송에 나오는데, 실종자 가족들의 현장 표정과 질문은 하나도 안 나오고 가족들이 찍은 영상에만 나오더라. 그리고 약속한 내용 지금 현장에서는 하나도 안 지켜지고 있단다. 심지어 구조의 1등 공신은 어부들과 민간 잠수부들이라고 한다.(이건 적확하지 않을 수 있다.)

국가재난급의 사고가 있을 때마다 공통적인 문제, 현장에서 적절한 지휘를 하는 리더의 부재(실제 그들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제일 먼저 현장을 벗어났다. 이승만, 대구지하철...)!!!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구조장비의 문제!!! 크게는 생화학 무기를 전쟁 초기에 사용하기 위해 백성을 굶겨 죽이며 전쟁을 준비 중인 북한이 코 앞에 있는데도 전군에 보급된 방독면의 불량(난 병참 장교 출신이다.), 펴지지 않는 구명보트, 그놈의 매뉴얼만 배포하면 책임이 끝이라 여기는 책상 앞의 공무원!!! 배로 인해 사고 나면 배여행 금지시키고... 버스사고 나면 버스여행도 금지시킬건가? 그게 조치인가?

이런 틈을 노리고 손모아 기도하기 보다는 와중에 허세부리고 감성팔면서 SNS에서 허세부리고 인기를 노리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 관심을 끌려는 초중딩들의 허위 사실 유포(이렇게 교육시킨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크다.), 이런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그 모두, 이것이 2014년 대한민국이고 일제시대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감정이 격해 문맥이 어떤지 맞춤법이 어떤지 모르고 글을 써내렸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젊은 아이들이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계속 죽어나가야 하나?

6.25 때 나라를 지킨 건 누구도 아닌 전장에서 피와 땀, 목숨을 바친 선조들이고 보통 사람들이다. 지금도 보통 사람들이 저 아이들 구하러 생업을 팽개치고 다이빙 장비 들고 가고 있단다.

오늘이 ㄷ고등학교 아이들 수학여행 마지막 날이다. 
부디 바란다. 
너무도 끔찍하고 무서운 곳에서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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