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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은 산을 옮기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51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크메이지
추천 : 10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6/01 21:23:52
우공이산愚公移山 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고사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 옛날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두 큰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 왕래에 장애가 되었다. 그래서 우공은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이렇게 물었다.

  "나는 너희들이 저 두 산을 깎아 없애고, 예주(豫州)와 한수(漢水) 남 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은 무리라며 반대했다.  
"아니, 늙은 당신의 힘으로 어떻게 저 큰 산을 깎아 없앤단 말예요? 또 파낸 흙은 어디다 버리고?"  "발해(渤海)에 갖다 버릴 거요."  

 이튿날 아침부터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로 발해까지 갖다 버리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 돌아오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어느 날 지수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정말 망녕'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은 또 손자를 낳고 손자는 또 아들 을…‥. 이렇게 자자손손(子子孫孫) 계속하면 언젠가는 저 두 산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 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산신령)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사신(산신령)은 옥황 상제(玉皇上帝)에게 호소했다.  그러자 우공의 끈기에 감동한 옥황상제는 역신(力神) 과아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각각 두 산을 업어 태행산은 삭동(朔東) 땅에, 왕옥산은 옹남(雍南) 땅에 옮겨 놓게 했다.  그래서 두 산이 있었던 기주(冀州)와 한수(漢水) 남쪽에는 현재 작은 언덕조차 없다고 한다.

몇몇이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집회가 아무런 효과도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산을 옮기는 것처럼 무모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변하지 않을 지라도, 2008년을 기억하고 배운 청년들이 그 뒤를 잇고 조금씩 변화시키다 보면 언젠가 산을 옮긴 것처럼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 탄생 후 3개월, 나라가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울하지만 국민이 하나로 뭉치고, 스스로 일어나는 그 모습 속에서 전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학, 저도 촛불 한 줄기를 더하러 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러우나 참가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중국에서 유학중인 유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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