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애들 보기 부끄러운줄도 모르면 진짜 막장인데.
게시물ID : sisa_536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3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17 00:48:04
물론 저 어릴적에도 4.16 세월호 참사같은 끔찍한 인재형 재난이 없었다는 건 아니지요.

'실감'의 차이가 다르다는 거예요. 실감. 레알요 real.

저 어릴때만 하더라도 뉴스 속보에 나오는 국가형 재난이란 맨날 그 맨트에 그 화면만 지루하게 반복되는 만화 시간 잡아 먹는 부모님 죽인 원쑤였었죠.(저만 그런거 아니죠?)

당연히 모가지만 쥐어 짜면 가마우지 마냥 토씨 하나 안 틀린 천편일률의 뉴스만 쏟아 내는 지상파만 때려 잡으면 그만이니 '고작' 재난 한 두개에 정권 위기 운운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아무리 지상파 목을 잡아 흔든다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피해자들의 한 서린 눈물까지 감출 수가 없게 되었죠.

그게 무슨 얘기냐. 좀 디테일하게 디벼 보자면...

피해자들의 통곡과 그에 보색 관계처럼 대비되는 정부 관계자들의 고압적 태도는 사건의 본질을 떠나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낳게 된다는 거지요. 특히 감수성 민감한 청소년시절의 얘들에게 있어서 가장 받아 들이기 쉬운 건 주변의 의견과 피해자들의 증오를 받아 마시기가 가장 수월하다는 얘기죠.

결코 부정적인 얘기가 아니예요.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정보가 태부족해서 이미 70년대부터 막장의 기운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북한을 이론적 멘토로 삼았던 NL 계열의 감수성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가장 추악한 본질을 정통으로 분노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주게 되었다 이 얘기이고...

어른이 아니 인두겁 뒤집어 쓴 것들이 정치하면 나라 절단나게 생겼구나라고 자라날 얘들에게 산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거죠.

솔직히 역사라는게 텍스트의 나열만으로는 상황을 정확히 알 수가 없죠. 가장 정확한 팩트는 당한자들의 눈물인데 인터넷이 기록하는 역사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감정까지 팩트로 전달이 가능하죠. 승자의 기록만이 아니라 패자의 눈물까지 기록하니 말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