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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주의)밥 먹다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게시물ID : sisa_547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어리
추천 : 13
조회수 : 973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4/08/26 00:06:33
일 마치고 너무 배가 고파서 빕 앞에 작은 식당을 갔어요.
평소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는 곳인데....
이제 그집 쳐다도 보기 싫어질것 같네요
주로 제가 갈때마다 손님 없이 마감준비를 하는곳인데 오늘 왠 남자분도 계시더라구요.
나란 징어는 일단 배고프니 평소처럼 주문을 하고 폰겜을 하고 있는데
티비에서 오늘 남부지방 물난리 뉴스가 나오고 있더군요.
고향니 창원이고....마침 창원 물난리.버스가 떠내려가서 한명 사망.이런걸 보니 겜이 어딨나요..
어떡해...사촌언니 괜찮을라나..전화될라나..태풍매미때도 전화안되던데...이런저런 걱정하며 동동 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왠 교복입운 학생이 물살에 휩쓸려갈뻔한걸 어떤 아저씨가 건져내는 장면이 나왔고..
딱 그나이또래인 제 조카가 생각나더라구요.
걱정되고..순간 그 장면이 계속 머리에서 빙빙도는데 식당 쥔아저씨랑 그 남자 손님이 '푸하하 저것봐요' 이러면서 웃는거 아니겠어요?
순간 뭐지?싶다가 뒤늦게 열이 확 받는거에요.
그러다가 뉴스가 여야가 어쩌구 이러니 쥔아저씨와 남자손님이 민주당이 어쩌구..박근혜가 어쩌구..떠들어대더군요.
밥을 으적으적 먹으며 아...여기 밥 맛있었는데 올곳이 안되네..이런 생각을 하는데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러면서 유민이 아빠라는 인간이 어쩌구 저쩌구..애 외삼촌이 그런글을 썻느니 마느니....
순간 진짜 눈이 확 뒤집히더라구요
"제대로 모르시면 말씀을 하지 않는게 어떻겠어요?아저씨가 유민이 아빠 정말 잘 알아서 그런말 하는거에요?"라고 조금 큰소리로 말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안산에서 유민이 아빠 모르는사람이 없다 어쩐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요???  유민이 아버지가 100에 30 월세 사시면서 그래도 노력했잖아요.그런건 생각 못하셨어요??사람이 말하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유민이 아버님이 유민이 죽고 나라에다가 돈을 달라고 했어요??아니면 집을 해달라고 했어요?? 당신 딸 왜 죽었는지 확인해달라고.수사권 달라는 거잖아요.그게 왜 유민이 아뻐님이 아저씨한테서 이러쿵 저러쿵 들을 이유가 되는건데요?"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나 제가 알고 있는게 틀릴까봐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가며 빠르지 않게 말했어요.
그랫더니 쥔 아저씨는 "그래요...머...요즘 젊은 사람은 우리가 보는거랑 다르게 볼수도 있지.."라며 발을 빼시고 
그 남자손님은  "그게 말이 돼요??그러면 왜 그런건 뉴스에 안나오는데??그런거 방송에서 봤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대답ㅎ드렸죠
"뉴스에 나올리가 있나요??어차피 다 필터링 되서 나오는거 설마 모르고 계셨어요??직접 광화문에 가보시던가..국회의원들이 쓰는글..비방송용 뉴스만 봐도 사실과 방송이 다르다는건 알아요"라고 말해버리고 밥을 마져먹고 집에나 가야지 싶어서 고개룰 돌려버렸습니다

그 남자손님인 더이상 말도 안하고 티비만 보시고.쥔아저씨가 저한테 와서 "저분이 ㅇㅇㅇ사무실(이걸 못들었어요..ㅠㅠ)에서 일하는 사람이러 그런거다.어쩌구 저쩌구" 저한테 머라머라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돈아까워서 빨리 먹고 집에가버리고 싶은 맘뿐이라 대꾸도 안하고 조용히 있었죠.
그 남다손님은 다 드신지 오래됐는데도 계속 쥔아저씨랑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무시하고 싶었는데 작운식당이고 제 뒤통수 근처에서 떠들어서 기억나는것만 말하자면
요즘 언론이 이렇다..내가 알고 있는거 다 이야기하면 이 나라 방송 다 뒤집어진다(이부분에서 순두부찌개 떠먹다 목 디였습니다.ㅡ.ㅡ)
이 나라방송이 어떤지 아느냐.포도가 쓰다 라고 말해도 달다고 방송되는 나라다.이러니 내가 무슨말을 하냐.내가 박영선의원하고도 만나서 이야기해봤는데 유가족 요구조건이 진짜 국민이 알면 바로 잡아넣으라고 말할정도다.(순두부찌개 조개 발라먹다 혀 씹었습니다.ㅡㅡ)내가 안산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대로 모르고 서명 30만명 받아놨다가 실체를 알고 다 갖다버렸다.(솔직히 여기서 진짜 욕 나와서 밥 먹다가 들으라고 씨발 이라고 내뱉었어요.구라도 정도껏 쌔려야지)
 유빈이 경빈이 외가쪽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줄 아냐.그 사람들 못 말리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경빈이가 누군데요?" 라고요
그 아저씨 비웃으며 말하더라구요 "아가씨 몰라??? 이래서 언론이 참 문제라니까..유빈(전 제가 잘못 들은줄 알았는데 이제껏 유민이가 아닌 유빈 이라고 했더군요)이 동생이 경빈이잖아 걔도 되게 착해" 이러네요???????진짜 웃겨서 이건 내가 말해서 될게 아니구나.싶었어요
"아저씨.저 지금부터 녹음좀 할게요.괜찮죠?? 그리고 아까 어디 사무실에서 계신다고 하셨죠?? 제가 알기로 유민이 동생은 경빈이가 아니라 유나 인데요??"라고 하면서 폰 바탕에 카메라 옆 녹음어플 키니까 아이구 마누라가 어쩌구 하면서 가게에서 나가네요.
쥔아저씨는 아무말도 안하시며 티비만 보고 계시고..
밥 반도 안먹고 9천원내고 나와버렸습니다.
평소라면 삼촌 잘먹었어요.오늘 수고하셨어요. 라고 웃으며 나왓을껀데요...
우리집 근처 유일한 식당인데...ㅠㅠㅠ앞으로는 차라리 중국집 배달을 시켜먹어야겠어요 .
시원한 사이다가 못되어서 죄성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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