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원희룡 제주 도지사가 제주 KBS 초청 공개 토론회에 나와서 이리 말했습니다.
'그 왜,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라고 했던 분도 계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마음까지도 껴안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상 자주 접하는 편이고,
그래도 젊은 공무원들 불러다 같이 노래하면서 프리한 분위기로 서로 소통도 하는 모습이
우근민, 신구범, 김태환 시대의 그 딱딱하고 재미없으면서 권위주의에 찌들었던 시대에 비해 보기는 좋구나.
싶어서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그들보다 유연함이 있구나. 란 생각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투표한다고 해도, 신구범은 안 뽑았을테고,
결국 다시 고승완 씨나 무효표나 던졌겠지만.
고인이 된 전 대통령 디스나 해대는 정도의 그릇이 60만 제주도민을 이끌어갈 도지사라는게 그저 우스울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