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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두마리치킨~
게시물ID : sisa_555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동지
추천 : 2/2
조회수 : 8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1 00:02:51
 때는 바야흐로 이천십사년 시월. 
우주에서 온 미친닭들이 온갖 조작과 탄압으로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닭들은 인간 개개인의 뇌구조와 사생활을  
닭톡이란 기기묘묘한 도구로 검열해대니, 
인간들은 이에 견디다 못해 
러시아산 고물 우주선을 빌려타고, 
안드로메다에 있는 텔레그램이란 행성으로 
닭성탈출을 감행하였것다.  

 이에 분노한 암탉대마왕은 
지붕 위로 올라가 크게 홰를 쳐댄 후, 
바쁜 암탉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고 지껄이고, 
국정원 쌈닭들과 일베 병아리군졸들에게 
텔레그램 행성을 폭파할 것을 명했것다.  

 이에 비상이 걸린 쌈닭들과 병아리들은  
함께 모여 서로 부리를 맞대며 
행성폭파를 위한 대책회의를 했고,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았지만, 
계두(닭대가리)라는 한계의 부딪혔것다. 

 되도 않는 대굴빡을 굴리다보니, 
쌈닭들의 대굴빡 윗부분 털은 
스트레스로 모조리 싸그리 깡그리 다 빠져버리고, 
몸뚱아리 피가 휑한 대굴빡 쪽으로 쏠리며, 
고무장갑처럼 시뻘건 혹이 점점 자라났것다.  

 이것을 본 쌈닭들은  
암탉대마왕님께 충성을 바친 결과 
대마왕님께서 내려주신 큰 벼슬이라고 
꼬꼬댁거리며 자화자찬을 해쌋고, 
스스로 이를 일컬어 <닭벼슬>이라 했것다.  

 이를 바라보던 일베 병아리군졸들은 
그 시뻘건 닭벼슬이 부러워
온몸이 샛노랗게 질려 삐약거리며 
광화문광장으로 달려가더니, 
단체 모이먹기 행사를 벌이고, 
얼마 전 원통히 자식잃은 부모들을 조롱하며, 
쌈닭들에 대한 스트레스를 푸는디, 
스스로 이를 일컬어 <폭식투쟁>이라 했것다. 

 옛부터 닭닭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이들은 어느새 화해를 하고, 
텔레그램 행성 폭파를 감행하는디,  
대책회의까지 했건만 결국 이들의 무기는  
어제도 썼고, 그제도 썼고, 그그제도 썼던.. 
아니, 수십년 전부터 써오던 재래식무기  
<온라인조작폭탄>이었겄다.  

▷작전개시일 : 시월 구일 (한글날) 
▷암호명 : '다를바' 
▷지시사항: 키보드화약을 이용  
                   텔레그램 행성을 융단폭격한다.  

 대장 싸움닭 한 마리가 공격지시를 내리면 
싸움닭들과 병아리들이 컴 앞에 들러붙어 
조작폭탄을 던지는데, 주의해야 할 것이 
조직적 폭탄투하, 조작적 폭탄투하라는 것을 
절대 인간들에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작년 닭들이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할 때도, 
인간들에게 걸려서 큰 낭패를 본 적이 있기 때문.  

첫 번 째 싸움닭이 폭탄을 발사했다. 
두 번 째 싸움닭이 폭탄을 발사했다. 
세 번 째 싸움닭이 폭탄을 발사했다.

.
.
.

수십, 수백, 수천 번 째 싸움닭과 병아리가 
조작폭탄을 융단폭격으로 발사했것다. 

 하지만,  

 암탉대마왕의 창조조작이란 설교가 무색하게도 
닭대가리들의 한계로 이들이 할 줄 아는 건 오직 
Ctrl+C & Ctrl+V, Ctrl+C & Ctrl+V....... 

 수천 마리의 닭과 병아리들이 모두가 
암호명 <다를바>조차 외우지 못하고 
복사와 붙여넣기만을 반복하였으니 
한글날도 이런 가관인 한글날이 없었겄다.  

다르바. 다르바. 다르바. 다르바. 다르바.....  

 로뎅이 오뎅되고, 오뎅이 뎀뿌라로 거듭난 
컨닝계의 창조적, 전설적 무용담은 고사하고, 
Ctrl+C & Ctrl+V가 만들어 낸 참극이여... 

 모든 인류와 포유류, 조류, 어류계까지 통털어  
비웃음거리가 된 국정원 싸움닭과 
일베 병아리군졸들은
결국 암탉대마왕에 잡혀 그 벌로 
펄펄끓는 기름이 가득찬 가마솥으로 들어갔는디, 

 우연히 이 맛을 본 인간 하나 있는지라. 
입에서 입을 타고 소문에 소문을 타게되어 
수 천만의 인간들이 몰려들었것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자본주의의 근본이요, 
무엇이든 상품화가 되는 것도  자본주의의 기본이라. 이 두 종류의 닭이 봉지 하나에 담겨 
인간들에게 인기리에 팔려나가기 시작하는디,     

 인간들은 이를 두고 
<씨바두마리치킨>, <띨빡두마리치킨>, 
<다르바두마리치킨>등으로 불렀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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