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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선하게 산다는 것....(노대통령을 추억하며))
게시물ID : sisa_558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씁쓸하구만
추천 : 2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9 20:38:50
난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미묘하게 다르다.

이 분은  인생을 참 심플하고 순수하게 살았다.
보통은 그런 사람은 높은 자리까지 못가는데 그는 갔고
그 태도를 끝까지 견지했다.

인생을 선하게 살려는 진지한 고민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이 삶이 얼마나 처절했었을지 알 것이다.

왜냐하면 양심에 맞는 선한 상식과 행동은 시도때도 없이 항상 도전을 받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이벤트처럼이 아니라 
차를 타거나 밥을 먹거나 아이를 만나거나 옷을 입을 때도...
항상 기존 가치와 싸워야 한다.

높은 자리에 있으니 어려운 부탁하면 어쩌지?
이 밥값이 내게 합당할까?
내가 인간적으로 솔직히 대하면 이 부하직원이 날 이용해 먹고
배신하진  않을까?

세상 모르는 착한아이 컴플렉스 빠진 얼간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하고 상처 받겠지만
이 분과 같은 사람에게 선하고 양식있는 행동이란
이런 근원적 불신과  두려움을 과감히 박차고 나와
자기를 세상에 내던진 용기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난 그래서 이분같은 선하고 용기있는 사람을  철없다거나 무모하다 비난하는 
이들을 정말 싫어한다.
이 삶의 양식은 일종의 희생과 같기 때문이다.

난 한국이 정말 절망적이라 생각하는데 그 핵심적 이유는 
이런 분들의 희생이 추도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부 고발자, 독립투사 자녀등 의인들의 삶을 보라..
그들이 희생하고 남은 세상은... 더 살벌하고 더 암울하고, 더 희망이 없다.
   
우리 세대 모두는  노무현대통령에게 빚을 졌다.
어느 목사가, 어느 전도사가 이 일을 했는가...
그들이 부르짖는 십자가를 이보다 더 정확히 보여주는 
희생이 있나?...
  
 그 분의 죽음이 지펴 놓은 불씨가 꺼져간다...

오늘도 병신짓하는 야당의 작태를 보며 할 말을 잃는다...
 
그 날 그렇게 서럽게 울면서도 가슴한켠에 남았던 희망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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