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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사실일까요?
게시물ID : sisa_573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다스
추천 : 1/3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3 02:57:47
그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빈 방문한 알제리의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막 정상회담을 끝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였다. 

다음 일정인 만찬장으로 옮겨갈 때였다. 그런데 만찬장이 정돈되지 않아 양국 대통령은 대기실에서 15분쯤 기다려야 했다. 그 자리에는 통역사 한 명만 남겨졌다. 당초 그는 노 대통령의 통역을, 알제리 대통령에게는 다른 통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딱 3명만 남게 된 방에서 그가 양쪽 통역을 다 맡게 됐다. 

알제리 대통령이 먼저 "북한에 가보니 김일성 지도자는…" 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정말 열성적으로 일했다. 그 아들 김정일도 못지않게 헌신적이고…" 개인적으로 김일성 부자와 오랜 친분이 있는지 칭찬을 한참 이어나갔다. 한국의 대통령 면전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김정일의 치적에 대해 떠드는 것은 외교적 결례였다. 

통역사는 난감했다. 통역을 안 할 수도, 자의적으로 그 내용을 줄일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알제리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통역했다. 순간 노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졌다. 통역사는 분위기를 읽고 조마조마했다. 노 대통령은 단호하게 "하나도 빼지 말고 내가 하는 말 그대로 통역해주세요"하며 그를 쳐다봤다. 

"김일성 김정일을 말하지만 북한 주민 상당수가 굶고 있습니다. 우리 남쪽에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그때까지 못살던 농촌과 지방을 바꾸어서 잘살게 만들었습니다. 새마을 운동이라는 걸 했습니다. 우리가 북한보다 잘살게 된 것이 바로 박 대통령 때부터입니다. 그분이 지은 '새마을 노래'라는 게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힘차게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우리 모두 일어나… " 노래를 불렀다. 꽉 쥔 주먹을 흔들며 박자를 맞췄다. 노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03년 12월 9일 저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조선일보 칼럼 중 일부...

당시 통역을 맡은 최정화 씨가 들려준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조선일보라고 하니까 사실로 믿기에는 뭔가 걸리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사실이라고 한다면, 노무현과 박정희에 대한 개인적 호오를 떠나서 굉장히 흥미로운 일화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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