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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자란 사람이 무상급식 받았던 썰
게시물ID : sisa_580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비킴밥이킴
추천 : 12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5/03/11 17:37:29
* 모바일이라 읽기 불편하실 수 있으나 양해 바랍니다.*
 
본인은 경남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왔고

초6때 시작되었던 급식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의 급식을 모두 지원받아 "무상"으로 급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초중고 모두 파트라슈를 담당해 우유도 그냥 먹었네요.
  
어떤 식으로 혜택을 받았을까요 -

초등학교는 급식비 내라는 통지문을 집에 가져다 드리니
어머니께서 선생님 집으로 전화를 해서 감면 받을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았고, 생화보호대상자라는 증명서를 학교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매학기마다 담임선생님께서 급식비 지원 받을 사람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제출 방법은 알아서.. (교무실로 오든, 복도에서 전하든)

고등학교때 역시 매학기 증명서를 서무실로 제출했습니다.

저 증명서 제출하는게 얼마나 ㅈㄹ 같냐면요 -

교무실에 가서 제출해도 그 주위에 있는 선생님들이 다 물어봐요 - 
저 학생 왜 왔냐고.. 그럼 담임선생님이 다 말해요 -
급식비 지원 서류내러 왔다고 -
이 말을 들은 선생님(질문자)는 서류 제출했던 학생을 다른 시선으로 볼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라고 말 못해요
제가 겪은 바, 거의 모든 선생님이 힘들어도 힘내라고 했으니까요.

중3 2학기때 서류 제출하는걸 까먹고 안내니까 급식비 납입 통지문이 왔어요.
그걸 받고 생각하가다 학교 급식 업체에 이메일을 하나 썼습니다. 이래저래 한 이유로 급식비 감면 되냐고
4일뒤에 중1 중2 담임선생님께서 따로 불러 상담했었고, 급식실 영양사에게 불려갔었고, 중3 담임선생님과는 서먹해졌죠.
이유는 간단했어요. 왜 학교에 말 안하고 업체에 말해서 학교 이미지 실추시키고 담임 선생님 일 못하는 사람으로 만드느냐 ~  
이런 상황인데 반 친구들이 어찌 모르겠습니까?

고등학교때는 증명서를 한두번 서무실에 내다가 나중엔 동사무소에서 학교로 팩스 넣어주더라구요.

홍준표 지사 말이 말같지도 않은게 아이들은 아무 영향 없을거라니요. 
티를 안낼뿐 다 압니다. 그리고 커서도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요.
 
지금 제가 3백 4백 벌어도 그 ㅈ같은 기억이 안잊혀진단 말입니다.  

요약.

1. 무상급식 받았음 (지방자치단체 지원 + 업체지원) 
2. 지원받기 위해 증명서를 제출해야 함.
3. 증명서 제출로 인해 겪었던 것들이 현재도 ㅈ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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