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입찰제안서 등 중요 문서 유출… “북한 소행 추정” 2차 피해 우려
ㆍ군, 지난달 13일 기무사 보고 받고도 ‘쉬쉬’… 전군 보안 강화 지침

국방부에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공급 중인 ‘하우리’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가 최근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세력에 해킹당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바이러스 방역체계 구축 사업을 수주한 하우리 직원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백신사업 입찰제안서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컴퓨터 바이러스 진단·치료 업체 하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2016년 말까지 국방부 산하 20여만대의 컴퓨터와 3000대 이상의 서버에 대한 바이러스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 규모는 17억원에 이른다. 복수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군 백신사업을 수행하는 업체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는 것은 우리 군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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