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던져 뜻을 전한 당신께 놓아드린 것은
오직 국화 한 송이.....
사진 속에 당신은 부드럽지만 힘을 준 두 눈으로
일어나라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눈물이 다 마르기도 전에
복잡한 일상과 부조리 속에서 허덕입니다.
영면하시라는 인사를 감히 전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또 잊혀져가는 역사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가슴 속에 들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하나 둘
꺼져가고, 마지막 남은 양심만은 붙들어 보려
애씁니다.
가신 님이여......부디 그 양심마저 국화 한 송이에 담아 놓아버리지 않도록 무언의 목소리로 꾸짖어 주십시오...
들불들이 살아나 잠식된 영혼들이 깨어나도록
소리높여 주십시오....
오늘도 일상의 시계는 무심히만 흐릅니다......
http://youtu.be/4Zpe-sxw3VE